[淸陽明月]인면수심도 무시로 드나드는 공항

동방예의지국이라면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어야

  • Editor. 양삼운 논설위원
  • 입력 2017.05.12 19:17
  • 수정 2017.05.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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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삼운 논설위원
양삼운 논설위원

[더뉴스=양삼운 논설위원]사람은 땅에 발을 딛고 사는 동물이다. 하늘을 날고 싶은 오랜 욕망은 비행기를 통해 현실화 됐다. 비행기는 공항에서 날고 앉는다.

사람은 공항을 통해 입출국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어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수많은 지구인이 한마을처럼 드나든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많은 분들의 공력이 들어간 결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화를 이뤄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산물일 것이다. 신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같은 날 인천공항에서는 불청객이 나타났다. 국민의  87%가 비호감이라던 그는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압박용(?)'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강행했다. 당과 국민에게 심각한 비애감을 안겨준 자기만족에 불과한 푸닥거리에 불과했다. 정치를 희화화해 여러번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의 막말과 안하무인식 행태는 고향에서 4년여간 극명하게 드러났지만 순진하고 후덕한 지역주민들은 계속 용인했다. 주민소환을 추진했지만 교묘한 방해공작과 터무니 없는 법규들에 의해 무산됐다. 하지만 뜻있는 도민들은 그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던 그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보란듯이 미국행에 올랐다. 이럴 수가 있는가?

민주당 정권이, 촛불시위에 나선 수천만 국민의 힘으로 공짜로(?) 집권한 자들이 이럴 수가 있는가? 나는 묻고 싶다. 이게 법치국가인가?

1억원을 전달했다는 증인이 있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도지사라서 법정구속을 면하더니, 2심에서는 무슨 수를 썼는지 무죄판결을 받았고, 대병천자에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는 둔갑술을 부렸다. 대법원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헌법재판소는 대통령도 파면하는데 왜 선고하지 않고 눈치를 보고 있는가? 대선 결과에 혹시라도 기대를 했던가?

왜 출국시키는가? 검찰? 자유한국당?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투표가 그리도 겁나는가? 도대체 사법개혁을 들고 나온 민정수석실은 뭘 하고 있는가? 검찰이 담당하는 출국금지를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 그리도 빨르게 모바일로 정치논평을 하시던 분께서?

나는 단언한다. 검찰개혁은 물건너 갔다고! 법무부를 장악한 검찰의 총장이 사표를 던지는데 덥석 받으면서... 1달간 신원조회하고 위법행위가 있으면 처벌해야지, 왜 사표부터 수리하는가? 언제부터 고위공직자가 자기 마음대로 집에 가는가?

새 정부의 의지가 이 정도라면 나는 오늘밤부터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다. 서울에서 낙선하면 고향에 와서 자기 입맛대로 놀아도 되는 세상인가?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됐는가? 지방은 서울의 놀이터인가?

온각 패악질을 거듭한 자가 어떻게 신정부 출범 3일만에 당당하게 출국하는가? 한통속이 아니라고 어떻게 증명하는가?

주말을 앞두고 국민의 입맛을 잃게 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짬짜미 정권이 아니라면 여권을 취소하고 소환해 법정에 세우라.

그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전직 대통령 공과에 대한 진상규명과 평가작업은 헛구호이며, 4대강 사업 진상규명과 원상회복도, 이후 9년여 간의 모든 악행에 대한 시정조치도 나는 기대할 수 없다. 불구대천의 원수와는 한 시도 같이 살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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