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노사협의기구' 구성 촉구

정규직 전환은 숫자 아닌 내용 중요, 고용승계 등 넘어야 할 문제 많아

  • Editor. 노부호 기자
  • 입력 2017.06.04 22:48
  • 수정 2017.06.0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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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은 정규직 전환발표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공항공사 노조 제공>
노동조합은 정규직 전환발표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공항공사 노조 제공>

[더뉴스=사회]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한국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발표와 관련하여 4일 '한국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동추진 노사협의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보도 자료를 통해 "정규직 전환은 숫자가 아닌 내용이 중요하다"며 “한국공항공사의 협력업체와 맺은 계약과 관련하여 기존 정규직과의 관계 및 입금체계에 대한 고용승계와 정년 보장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협력업체와 맺은 계약은 모두 64건이며 계약기간은 보통 3~5년이라고 한다.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지금 당장 전환할지, 계약만료 3~5년 뒤에 할지 선택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한국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사협의기구’가 절실하다”며 “전환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배제한 정부정책 시행은 급한 불 부터 끄자는 태도일 뿐” 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성일환 사장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하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 TF'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는 이들과 협력업체의 계약관계, 해당 분야 업무 특성과 근로 형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보안검색, 대테러 분야 등 비정규직 근로자 4천154명에 대한 정규직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등 근로자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해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정규직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들은 올해 전체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195명을 채용하고 2022년까지 총 800여명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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