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웹브라우저 외면하고 비표준웹브라우저 애호하는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피해 쉽게 당할 수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선호하는 청와대 홈페이지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7.06.08 18:14
  • 수정 2024.0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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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정치]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편법으로 탑재했던 비표준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만 선호하면서 전 세계 해커들의 손쉬운 공격대상이 됐다.

이전에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표준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는 한 순간에 찬밥신세가 되면서 한국 인터넷환경에서 급속히 사라졌다.

비표준웹브라우저를 국가기관 및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 앞 다투어 사용하면서 보안에 취약성을 나타냈으며, 정부는 취약한 보안을 강화한다는 명목 하에 각종 액티브 엑스와 공인인증서, 공공아이핀 등 컴퓨터와 인터넷에 유해한 각종 악성 프로그램들을 양산해냈다.

청와대 홈페이지 대문
청와대 홈페이지 대문
상단메뉴바에 있는 섹션을 클릭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 접속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상단메뉴바에 있는 섹션을 클릭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 접속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역대 정부마다 액티브 엑스를 없애고 표준웹브라우저를 사용하려는 정책을 펼친다고 장담했지만, 청와대부터 표준 웹브라우저인 엣지, 사파리, 파이어폭스, 크롬 등에서는 특정 섹션이 정상작동 하지 않거나, 전체가 정상작동하지 않는다. 청와대를 비롯한 많은 공공 사이트에서 해킹에 쉽게 노출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모든 섹션이 장상작동하도록 환경설정이 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이 되어가는 8일 오후, 윈도우즈 10에서 탑재된 표준웹브라우저인 엣지를 사용해 각 섹션을 클릭한 결과 홈페이지 첫 화면은 나타나지만, 상단 메뉴바에 있는 어떤 섹션을 클릭해도 정상작동이 되지 않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국무총리실 홈페이지는 윈도우즈 10에 탑재된 엣지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국무총리실 홈페이지는 윈도우즈 10에 탑재된 엣지에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IT강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인터넷 환경에서는 개발도상국 보다 못한 비표준웹브라우저 짝사랑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는 리눅스를 비롯한 각종 OS 활용의 암흑기를 대한민국에 선사하면서 해커들이 액티브 엑스와 공인인증서를 맹신하는 한국의 인터넷을 한 번 해킹하면 다른 사이트들은 손쉽게 해킹하는 피해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늘 초급 해커들에게도 쉽게 뚫리는 한국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의 인터넷환경은 북한을 세계 최강의 인터넷 기술보유국가로 올려놓으면서 신기한 해킹 기술은 모두 북한의 소유물로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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