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붙이는 해설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2.07.25 21:55
  • 수정 2013.01.26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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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 김재봉 기자] THE NEWS에서는 7월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사과를 한 전문을 바탕으로 해설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기사를 편집하였습니다. 해설은 THE NEWS팀에서 SNS에서 흔히 통하는 글의 논조로 주해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아래의 굵은 글씨체가 대통령의 사과문입니다.

▲ [The News 김재봉 기자] 7월 24일 청와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이명박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해설]엄밀히 말해 맞는 말이다. 국민에게 많은 심려를 끼쳤다. 그러나 근자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정권초기부터 꾸준히 일어나던 일이었다. 이러한 일들을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한 정부"라는 표현을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배짱에 온 국민이 한숨쉬었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저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 왔습니다.

해설]지켜 볼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 때로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남들이 모두 안된다고 할 때 혼자 된다고 강하게 우기면서 밀어부친 4대강과 한미FTA 및 인천공항 팔아넘기기, 철도 민영화하기, 영리병원 만들기 등 갖은 방법으로 국민들의 소리를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모든 국가의 일을 진행했으니 이번 일들도 어떻게든 도덕적으로 깨끗한 나라를 들먹이면서 버티기 작전으로 갈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답답하더라도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마는 그것보다는 먼저 국민여러분께 제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해설] 검찰 수사를 기다려봐도 현 정부 들어 편파적인 수사를 하는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까? 거의 대부분 증거 불충분 또는 혐의없음으로 종결짓는 검찰을 볼때 무엇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는 것인지?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면 진작에 섰어야 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죄했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앞에 사죄할 일이 이것 말고는 없단 말인가?

이러한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해설] 사죄라는 것은 어쩌다가 한번 사죄 할 일이 있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너무 사죄 할것이 많아서 수시로 사죄하니, 이제는 이것이 사죄인지 모르겠다.

제 자신이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출발해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해설] 제발 이 부분에 나오는 연설은 하지 말았어야 옳다. "깨끗한 정치"를 원했다면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져온 문제성 있는 비리들과 사건들을 만들지 말았어야 옳다. 다른것은 다 필요 없고, 4대강 사업 하나만 놓고 봐도 결코 깨긋한 정치라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해설] 어느정도의 성과라?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성과인지?

그런데 바로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하는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 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해설] 이명박 대통령은 한 마디로 뚝심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지금까지 불도저식으로 밀고 왔지 않은가? 보통 사람들은 다수가 "아니"라고 말할 때 그것을 무시하고 "예"라고 말하고 밀고 나간다는 것은 사실 꿈도 못 꿀 일이다. 대통령의 부인의 한식사업으로 수많은 돈을 낭비하고, 친인척 비리와 내곡동 사저문제까지 한 두 개가 아닌 현직 대통령 재임시에 불거져 나온 사건들은 사실 아무리 짧은 역사의 대한민국이라 할 지라도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모두가 제 불찰입니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해설] 정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오늘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나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합니다.

해설] 결국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이 삭막한 남북구도는 누가 자초한 일인가? 또한 지나친 대미의존 관계는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 졌던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해설] 박근혜 전 비대위장은 자신이 직접 뭘 해본게 없다고 사회에서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뭐든지 자신의 손으로 안 주물러 본것이 없어서 탈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정권교체의 시기인데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 짧은 기간도 기다리기 지쳐한다.

생각할수록 가슴 아픈 일이겠습니다마는 심기일전해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다잡아 일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또한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설] 국민들은 대선 전 까지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와서 국정운영에 책임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직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死而後已) 의 각오로 더 성심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해설] 지금의 상황과 사이후이(死而後已)가 맞아 떨어지는가? 도대체 무슨의도로 이 말을 했을까? 끝까지 자신이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인가?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해설] 이번을 마직막으로 더 국민에게 머리 숙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무래도 그것은 너무 지나친 욕심일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나타난 대국민사과에는 본질적인 사과의 내용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런저런 말로 사과의 내용을 직접 쓴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진실된 사과는 싫다는 대통령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기자회견이었다고 보여진다. 지금의 기자회견이 죽을 각오까지 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여히 사과했어야 할 일이었고, 시급히 잘못을 인정했어야 하는 사안들이었다. 더불어 예전의 모든 잘못들을 이번기회에 정말 통회하는 마음으로 국민앞에 사죄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서 책임을 지는 행동으로 나타났어야 옳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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