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로드킬 위험, 알고 대처해야

정선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감 안 현 국

  • Editor. THE NEWS
  • 입력 2017.06.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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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감 안현국
정선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감 안현국

[더뉴스=독자기고] 로드킬은 고라니, 너구리 등 동물들이 도로에 나왔다가 차량에 치여 죽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로드킬 사고로 많은 동물들이 피해를 입으며, 야생동물을 피하거나 충격한 운전자도 무리한 급제동이나 핸들조작 등으로 인명피해까지 이어진다.

로드킬은 무분별한 도로건설과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 및 야생동물의 이동통제 부실 등으로 발생하는데, 야생동물이 도로에 진입하여 탈출구를 찾다가 차량을 만나면 놀라서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차량으로 뛰어들어 발생한다. 주로 5월과 6월 새벽에 종종 일어나는데, 겨울철에는 야생동물들이 먹이부족 등으로 민가 주변이나 도로가에 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고속도로나 지방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로드킬로 인한 야생동물의 사체를 종종 볼 수 있다.

로드킬은 동물과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야생동물출몰지역’ 경고판 등 위험예상구간에서는 과속하지 않고 서행운전을 함으로써 갑자기 출몰하는 야생동물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야간 운행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야 한다. 야간에 야생동물이 강한 불빛을 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불빛을 향해 뛰어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야생동물이 전방 도로에 출현시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아야 한다. 자칫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로드킬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2차, 3차 후속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빨리 야생동물 사체를 도로 밖으로 옮기거나 112 또는 해당 도로관리청(1588-2504)에 신고한다.

야생동물의 생명보호 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운전자 스스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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