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사회적 물의 일으킨 재벌총수 제외해야

대한상의 '사회적 물의 크게 일으킨 기업 원천적 배제

SK최태원, GS허창수, 현대차 정의선, 한진 조양호 총수 일가 문제 없나?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7.06.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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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더뉴스=정치] 오는 28일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기업 10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3개사, 공기업 2개사 등 총 52명의 경제인이 동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52명 명단발표에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는 기업은 원천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재벌 총수일가가 다수 포함된 것을 비난했다. 채 의원은 “SK최태원 회장, GS허창수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등 총수일가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SK 최태원 회장은 배임과 횡령 사건으로 2008년과 2014년 각각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확정판결 후 불과 2개월만에 사면됐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리기업인 사면불가’ 자신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최태원 회장을 포함시켰다.

또한 SK그룹은 110억원 가량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으며, 2016년 2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문제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건에 대한 민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GS허창수 회장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세력 중 하나인 전경련 회장으로 정격유착 주요 창구였던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고 전경련의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부실계열사인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비교적 우량한 대한항공을 통해 2013년 이후 2800억원의 자금대여와 4천억원의 유상증자 참여 및 한진해운의 회사채발행을 돕기 위해 TRS거래를 통한 지급보증을 하는 등 부당지원 의혹이 있다.

또한, 조 회장은 작년 국감에서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대한항공과 계열사들로부터 성과에 관계없이 고액의 보수를 수령하고, 퇴직금 지급 규정을 변경하여 고액 퇴직금 수령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 확인되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특히 10대 대기업의 총수일가인 현대차 정의선, SK 최태원, GS 허창수, 한진 조양호 등은 모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있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2001년 정몽구 회장과 지분 100% 출자하여 현대글로비스를 설립하고, 내부거래를 통해 회사를 급성장 시켜 부를 축적한 일감 몰아주기 사례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 외 SK그룹의 SK C&C 등, 한진그룹의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 GS그룹의 승산 등은 모두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있다.

채 의원은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적폐청산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에서 과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해왔던 방식 그대로 재벌총수일가와 동행하는 것 또한 청산되지 않은 과거의 모습이다. 더욱이 순방에 참가하는 재벌총수일가의 면면을 볼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과 동행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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