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김영춘-서병수 부산시장선거 진검승부?

서 시장 "해수부장관 발탁, 권유 받으면 출마 불가피" 예상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06.27 18:02
  • 수정 2017.08.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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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광역시장(더뉴스DB)
서병수 부산광역시장(더뉴스DB)

[더뉴스=정치] 서병수 부산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6.13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1년여 만에 치뤄져 새 정부에 대한 평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 선거는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5.9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 10% 이상 차이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따돌리며 집권당으로 등장한 가운데, 한국당 소속인 서 시장이 민주당을 이기고 재선 고지에 오르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병수 시장은 최근 "김영춘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이내에 선거가 있지만 출마를 권유받을 경우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더구나 취임 초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과거청산과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 지지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52%를 넘을 정도로 야당들을 압도하고 있어 민주당에서는 부산과 경남에서의 우세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했던 김영춘 장관(사진 좌)과 서병수 부산시장(사진 우) <사진 THE NEWS DB>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했던 김영춘 장관(사진 좌)과 서병수 부산시장(사진 우) <사진 THE NEWS DB>

김 장관이 3년전 민주당 시장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1박2일 정책 단일화'를 통해 양보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지난해 부산진갑 지역구에서 3선 고지에 오른데 이어 새정부의 '실세장관'으로 기용된 점을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김영춘 장관과 서병수 시장이 맞붙을 경우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

비록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가 한자리수에 그치고 있으나 서 시장이 비교적 차분하게 시정을 이끌어온 데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계와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균형있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엘시티 사건에 측근들이 연루된 점은 부담이다.

김 장관은 서울에서 재선 의원을 역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주의 극복에 도전하며 한차례 낙선을 거쳤으나, 3선 중진 반열에 올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선에서 상도동계를 영입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냈고, 해수부 장관에 발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상의 불출마 의사를 밝혀 출마설이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주변의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서 시장도 김 장관의 출마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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