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피서지 성범죄 사전에 예방하여 즐거운 여름휴가를 떠나자

정선경찰서 경리계 순경 김수민

  • Editor. THE NEWS
  • 입력 2017.07.10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선경찰서 경리계 순경 김수민
정선경찰서 경리계 순경 김수민

[더뉴스=독자기고] 본격적인 여름이 오려는 듯 제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며 연일 장마가 진행중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지만 장마가 끝나고 시작될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는 짜증을 한번에 날려버릴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야 할 피서지에서 매년 발생하는 성범죄 관련 뉴스는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나아가 친구들끼리 여행을 보내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듯이 올 여름휴가를 불쾌한 악몽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면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빈도높은 성범죄의 유형과 올바른 대처법이 무엇인지 먼저 숙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카메라를 피해라. 가장 흔한 피서지 성범죄 유형인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치마속이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여 인터넷에 업로드 하거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하는 범죄가 있다. 정확히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13조로 이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범죄지만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카메라 기술로 인해 피해자가 피해를 당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를 예방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피서객들이 밀집되어 있고 빠르게 움직이는 곳에서는 항상 본인이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의를 해야 하며 찰칵 소리나 불빛이 반짝이는 것을 눈치챘을 때에는 혹시 아니라면 어떡하지 라고 주저하지 말고 카메라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여 촬영여부를 확인하거나 근처에 있는 여름경찰서에 방문해 신고를 하는 것이 더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탈의실이나 화장실은 반드시 동행해라. 탈의실이나 화장실은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곳이다. 밝은 낮에도 반드시 일행과 동행하도록 하고 가까운 거리라도 휴대폰을 소지하여 비상상황 발생시 빠른 신고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잠깐 차에서 물건을 가지고 올 때도 일행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셋째, 자나깨나 술조심! 피서지의 화려한 분위기는 음주에 더할나위 없는 조건이다. 반년동안 고생한 자신을 위해 하루쯤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놀고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길거리에서 잠이 든다거나 낯선 이들과의 조우는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적당한 음주는 추억이 되지만 과도한 음주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자.

위와 같이 피서지 성범죄는 매년 새로운 형태로 바뀌고 나날이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에 대응하여 7월1일부터 8월21일까지 경포, 망상, 낙산, 속초, 삼척, 맹방, 화진포 등 7개 해변에서 여름경찰서를 운영할 예정이며 여름경찰서는 24시간 운영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예방법은 스스로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이다. 피서를 떠나기 전 피서지성범죄 유형을 숙지하고 주의를 기울여 올 여름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여름휴가를 마음껏 만끽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