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제실내악축제 26일 폐막공연

무지휘 오케스트라 런던 12앙상블과 최고 음악가들의 만남
“외국인의 감성이 담긴 창원찬가 세계 초연”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08.22 16:53
  • 수정 2017.08.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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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성예나.(사진=창원문화재단)
피아니스트 성예나.(사진=창원문화재단)

[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지난 16일 시작해 숨가쁘게 달려온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 CHAMF)’가 오는 26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창원국제실내악축제는 다시 시작(Begin Again)을 다섯 번째 테마로 정하고 오는 26일 오후 8시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실내악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런던 12 ensemble(앙상블) 공연을 선보인다. 창원국제실내악축제를 매개로 피아니스트 성예나, 트럼펫터 김판주, 미국인 작곡가 스티븐 몬태규와 협연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런던 12 앙상블은 영국음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현악 앙상블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그들의 음악은 매우 대담하고 예술적이다. 런던 12 앙상블은 런던을 기반으로 한 12명의 훌륭한 실내악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번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데,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실내악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다. 런던 12 앙상블의 연주는 현악 4중주단의 연주 형식만큼이나 친밀하면서도 헌신적이고 역동적이다. 열두 명의 훌륭한 연주자들의 하모니는 리스너들에게 환상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런던 12 앙상블은 Barbican, King's Place, 파리 필하모니를 비롯하여 영국,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 전역의 저명한 공연장에서 연주하였다. 이들은 첼리스트 Leonard Elschenbroich, 바이올리니스트 Mari Samuelsen, 테너 Nicky Spence, 피아니스트 Mei Yi Foo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과도 꾸준히 협연하고 있다.

트럼펫터 김판주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음악대학교를 졸업(석사) 했고, 한국인 최초로 금관악기 Magister 과정을 최고점수로 졸업했다. 비엔나 국립 음악대학교 캄머 앙상블 연주, 도쿄재단 Sylff Ensemble 연주(도쿄 산토리홀) 및 워크숍,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본선 진출, 비엔나 Yamaha Hall에서의 독주회 개최 및 Musikverein Großer Saal, Gläserner Saal, Wiener Konzerthaus Mozart Saal, Bösendorfer Saal 등 비엔나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왔다.

이 밖에도 나인뮤직챔버소사이어티 브라스 앙상블 리더로 활동 중이고, 한세대학교 현악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양평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지휘, 협연 및 해설 등 다양한게 활동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스티븐 몬태규는 1943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태어난 작곡가이다.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마친 그는(Florida State University, BM, 1965, MM, 1967, Ohio State University, DMA 1972) 1972년 Fulbright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바르샤바로의 유학을 계기로 유럽에 정착했다.

프리랜서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Trinity Laban Conservatoire of Music & Dance의 작곡과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런던, 케임브리지, 애버딘, 비엔나, 부다페스트, 바르샤바, 휴스턴, 오스틴, 하트포드, 시카고 등지에서 성황리에 작품 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자신의 건반 연주와 호주 출신 피아니스트 Nicolai Swetly의 일렉트로닉 음악 연주가 담긴 새 앨범을 준비 중인데 내년 초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창원국제실내악축제를 위해 작곡가 스티븐 몬태규는 피아노와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창원의 찬가’를 작곡했다. 국내 작곡가가 아닌 해외 작곡가가 작곡한 창원 음악의 세계 초연 무대가 기대가 된다.

미국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스티븐 몬태규는 이번 축제와 창원 시민들을 위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원의 찬가(Ode to Changwon)」를 작곡했는데, 이 곡의 주요 테마가 바로 ‘고향의 봄’이다. 이 곡은 12ensemble의 공연에서 세계 초연된다.

우리와 정서가 다른 외국인의 시선이, 서양 작곡가의 감성이 가미된 이 작품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인 작곡가 스티븐 몬태규는 재단에 보내온 영상을 통해 “창원국제실내악축제를 위해 피아노와 현악기를 위한 '창원의 찬가'를 작곡하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새로운 실내악 축제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아주 신나고 멋진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향의 봄이 최초로 울려 퍼지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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