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5·6호기 백지화' 9일 전국행동 선포

울산시민운동본부, 가두 퍼레이드·집회·탈핵콘서트 예정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09.04 15:04
  • 수정 2017.09.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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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5·6호기백지화울산시민운동본부는 4일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탈핵 에너지 민주주의의 함성으로 채울 것이다"고 예고하고 있다.
신고리5·6호기백지화울산시민운동본부는 4일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탈핵 에너지 민주주의의 함성으로 채울 것이다"고 예고하고 있다.

[더뉴스=양삼운 기자] 신고리5·6호기백지화울산시민운동본부는 4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전국 행동을 선포했다.

이들은 오는 9일 가두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집회와 탈핵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시민운동본부는 4일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탈핵 에너지 민주주의의 함성으로 채울 것이다"고 예고했다.

오는 12일이 계측이래 최고의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에, 예고 없는 지진이 주는 엄중한 경고에 따라 안전한 세상을 위해 탈핵시대를 시작해야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신고리5·6호기의 건설여부를 둘러싼 공론화 일정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둘러싼 이해집단들의 움직임도 좌충우돌 진행되고 있다. 핵발전에 대해 묻혀졌던 진실들과는 별개로 자신의 이해에 따라 가짜뉴스와 침소봉대나 확대과장식의 언사들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고리5·6호기백지화울산시민운동본부는 공론화위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의 증대, 인접지역 주민인 부산과 경남에서의 토론기회 추가, 울산에서의 토론횟수 확대, 기존 기울어진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의 강화, 시민참여단에 대해 계기성 견학과 학습기회 제공확대(9/12 지진지역 방문, 부안 핵폐기장 시도 사례 , 한빛4호기 중대결함 견학 등)를 통한 기존의 핵발전 역사에 대한 체화와 이를 토대로 해서 공익적인 관점의 강화를 위한 합숙토론 일정의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울산과 부산, 경남은 이미 자신의 땅에 세계 최대다수의 핵발전소가 있다. 그것도 세계 최대 용량인데다가 핵 주변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활성지진대 역시 최대다수인 곳이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미 최악의 조건이다. 최대다수와 최대 용량은 곧바로 핵폐기물 역시 세계 최대임을 의미한다"며 "수십만 년 간 처리하지도 못하면서 우선 저질러놓는 꼴이다. 이처럼 이미 세계 최악의 불안지역에 2개를 더 짓고 죄없는 후손들에게 재앙덩어리를 물려주고자하는 것이 신고리5·6호기 건설의 진실이다"고 주장했다.

"세계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진단한 시민운동본부는 "핵발전소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운영하지만 8개국은 탈핵을 선언했고, 7개국은 증설을 중지했다. 동시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이미 전 세계국가의 80%이상이다"며 "2015년 기준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319조로 핵발전 투자액 31조의 10배를 넘어섰다. 핵발전을 고집하는 것은 이미 퇴행적인 구태"라고 비판했다.

한반도 동남부를 직접적인 재앙의 땅으로 만들고, 전 국민의 운명을 예고 없는 자연재해와 사람의 조작실수 여부에 맡기게 하며, 신성장 동력을 놓치고 에너지후진국에 갇히게 하는 신고리5·6호기 백지화를 위해서 전 국민적으로 에너지민주주의 행렬에 참여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9일(토) 오후 3시부터 가두 퍼레이드를 시작으로(울산문화예술회관), 4시 롯데백화점 앞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통해 탈원전 시대를 열자는 내용의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집회와 탈핵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탈핵대회에서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전국 탈핵대회’는 암환자, 밀양할머니 등 핵발전으로 인한 피해지역 주민 발언과 종교계 그리고 탈원전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정당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또한 탈핵콘서트에 가수 전인권, 안치환, 임정득, 그룹 크라잉넛, 노래패 우리나라 등이 출연, 탈핵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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