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원 들여 조성한 강원도청 정원 '감자의 뜰' 아무도 찾지 않아

-재정자립도 20% 열악한 강원도 예산낭비하며 '감자의 뜰' 만들어
-1년 365일 중 300명 미만 찾아, 도청 직원도 휴식시간에 찾지 않아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7.09.05 17:21
  • 수정 2017.10.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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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감자의 뜰' 정원, 1년 365일 중 대부분의 날이 방문객 한 명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 김재봉 기자>
강원도가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감자의 뜰' 정원, 1년 365일 중 대부분의 날이 방문객 한 명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사진 김재봉 기자>

[더뉴스=김재봉 기자]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의 상징물이던 반달곰상을 철거하고 ‘감자의 뜰’이란 이름으로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원도청 앞에 조성한 정원에 1년 365일 중 300명 미만의 방문객이 찾아 예산낭비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던 강원도가 ‘감자의 뜰’ 정원 조성을 할 2015년 당시에는 재정자립도가 20%를 나타내고 있었다.

'감자의 뜰' 정원 공사 직전 강원도청 모습 <사진 김재봉 기자>
'감자의 뜰' 정원 공사 직전 강원도청 모습 <사진 김재봉 기자>


최문순 강원지사는 도청 담장을 모두 허물고 강원도의 오랜 상징물이던 반달곰상을 제거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조형물과 인근주민들도 찾지 않고, 심지어 도청직원들도 휴식시간에 찾지 않는 ‘감자의 뜰’ 정원을 조성했다.

강원도 한 지역언론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강원도청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도청까지 가서 휴식을 취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히며, 1년 365일 중 300명 미만이 감자의 뜰 정원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감자의 뜰' 정원 공사 후 여름에 분수대를 가동하고 있던 강원도, 뜨거웠던 여름에도 나무그늘이나 분수대 주변에는 방문객이 한 명도 없었다. <사진 김재봉 기자>
'감자의 뜰' 정원 공사 후 여름에 분수대를 가동하고 있던 강원도, 뜨거웠던 여름에도 나무그늘이나 분수대 주변에는 방문객이 한 명도 없었다. <사진 김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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