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교육감 "학교폭력 예방 위해 총력"

유관기관, 학부모 등과 TF팀 운영, 예방 및 대응 시스템 재점검 보완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09.07 14:07
  • 수정 2017.09.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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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이 7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부산교육청)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7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부산교육청)

[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최근 부산 여중생들의 폭력사건과 관련해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피해자 보호대책과 학교폭력 예방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서부산권에 공립형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부산광역시, 부산지방경찰청, 외부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TF팀을 구성,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시스템을 재점검해 보완하기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김살 없이 커가야 할 학생들 사이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산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지만,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제대로 된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밀했다.

김 교육감은 “우선, 단위학교별 자체 점검팀을 구성하여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장기 결석하는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특별 관리하고, 대안교육기관들에 대해서도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이미 운영 중인 ‘한빛학교’와 같은 공립형 대안학교를 서부산권에도 빠른 시일 내 설립, 운영하겠다”며 ”이런 시스템을 통해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학업 중단위기 학생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대안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대응 안전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은 학교 내 고화소 CCTV 설치사업을 확대하고, 배움터지킴이의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폭력으로 단위학교에서 우리 교육청 소속 위기학생 긴급지원단 ‘스쿨119’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모두에 대해 스쿨119 상담사가 학교나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폭력 문제는 학교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며 “부산광역시, 부산지방경찰청, 외부전문가, 학부모, 청소년관련 단체, 아동복지관련 단체 등으로 TF팀을 구성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이번과 같은 2차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학교폭력 신고 학생에 대한 철저한 보호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우리 교육청은 비행 청소년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며 “2016년부터 시작한 종단연구를 통해 청소년 비행 문제에 대해 실시한 진단 결과를 토대로 종합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생 비행 예방과 일탈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위해 소년법과 아동학대 관련법의 개정을 적극 건의하고,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문상담인력이 각급 학교에 1명씩 배치될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교나 교육청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 시민 모두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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