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누가 누가 뛰고 있나

대통령부터 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까지 한마음으로 응원 중

  • Editor. THE NEWS 편집국
  • 입력 2017.10.07 15:03
  • 수정 2017.10.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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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THE NEWS 편집국] “142일 뒤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2018년 2월, 대한민국 평창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문재인 대통령,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 정승환(맨왼쪽), 개그맨 정찬우와 자원봉사자 이정원(왼쪽에서 두번째)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문재인 대통령,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 정승환(맨왼쪽), 개그맨 정찬우와 자원봉사자 이정원(왼쪽에서 두번째)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일정 내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잊지 않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일일이 선물했다. 뉴욕 방문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전을 예고했던 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평창동계올림픽 붐업(boom-up)에 힘을 쏟았다. 뉴욕의 대표 명소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홍보 행사를 열고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까지 200일을 앞둔 7월 24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정식 위촉됨과 동시에 ‘홍보대사 명함’을 증정받았다.

이전에도 문 대통령은 취임 첫 여름 휴가 기간에 평창을 방문해 평창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고, 위촉 이후에는 SNS 캠페인에 나서며 홍보대사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지난 9월 12일 공개된 ‘2018 평창을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이 대표적.

문 대통령은 영상 속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를 배경으로 “여러분이 꿈꾸는 평창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며 참여를 유도했다.

문 대통령 외에 국내외 특급 인사들도 홍보대사로서 활약 중이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 영원한 캡틴 박지성,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한류 배우 이민호,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 아이돌그룹 걸스데이 등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분위기 고조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이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박지성.(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박지성.(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15년 전 여름 온 국민이 하나 됐던 순간을 떠올려보자. 태극전사의 필승을 응원하는 붉은 물결이 전국에서 일렁이고, 그 안에서 우리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어느덧 우리는 그때와 같은 순간에 다가서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곳곳에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중에서도 지난 8월 4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지성이 보여줄 모습에 기대감이 커진다. 선수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가 다시 한 번 국민의 관심을 하나로 모으려 한다.

“세계적인 대회이자 축제를 대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데 매우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수라는 점이 이번 홍보대사로 선정된 데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 스포츠 행사가 사회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기에 스포츠인으로서, 홍보대사로서 주어진 역할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박지성은 경기장에서 보여준 엄청난 활동량과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두 개의 심장’, ‘산소 탱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그는 어떤 수식어를 기대하고 경기에 임했던 게 아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역시 주변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지만 해외에 거주 중인 박지성에겐 홍보활동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을 터. 그는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해외 매체들과의 인터뷰로 그만의 역할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박지성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그리는 미래는 단편적이지 않다. 올림픽으로 받는 관심이 4년에 한 번이 아닌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더불어 시스템 측면에서도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보다 좋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그는 스포츠에 수많은 종목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스포츠 위상을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이 위상을 높이는 길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그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나라 전체가 하나 됐음을 느꼈고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당시 기적 같은 결과는 많은 국민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이번에도 전 국민적 성원이 필요해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부족한 상황이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축구경기에서는 위기 상황 시 폭발력 있는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내기도 하거든요.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올림픽을 위해 뛰고 있는 만큼 반드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역습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에게 특별히 응원하는 동계올림픽 종목을 묻자 어느 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아쉬울 정도로 다양한 종목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다. 매번 좋은 성적으로 기쁨을 주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부터 열정 어린 아이스하키, 또 다른 영웅을 기다리는 피겨스케이팅까지 두루두루 파이팅을 외쳤다.

“국내에서 치르는 올림픽이다 보니 팬들이 바라는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클 것으로 예상돼요. 그렇지만 많은 응원이 선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지금껏 연습한 것을 부상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다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선수 시절 한 번도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없었던 박지성은 이번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을 고민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느낌의 스키 점프에 눈길이 가지만 너무 높은 탓에 실제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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