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38주년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 개최

전시회, 영화제, 토크 콘서트, 걷기대회, 족구대회, 민주공원 기념식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10.13 17:06
  • 수정 2017.10.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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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양삼운 기자] 부산대가 10.16부마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979년 유신정권에 항거해 일어난 부산·마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인 「10.16부마민주항쟁」 제38주년을 맞아 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가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대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한다.

부산대학교는 부산대에서 시작돼 1979년 10월 권위주의 유신체제의 종말을 이끈 10.16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고 되새김으로써 민주화의 시대정신을 계승하고자 「제38주년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를 ‘부산대, 꽃 피우다. 민주花!’라는 주제로 마련해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학내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전호환 총장은 “부산대학교 71년의 전통은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와 동행하며 그 핵심에서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특히 부산대에서 시작된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의미를 우리 대학 구성원 및 시민들과 공유하고, 자랑스러운 민주화 정신과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자 기념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부산대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는 부산대학교와 부산대 교수회, 부산대 총학생회, 부산대 총동문회 및 민주동문회,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사)10.16부마항쟁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해 학내 구성원은 물론 외부 시민사회와도 함께 의미를 나누게 된다.

10.16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에서 시작돼 10월 20일까지 부산·마산 및 창원 등 경남 일원에서 유신체제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이로 인해 열흘 뒤 10‧26사태가 발생해 권위주의 유신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

부산대가 마련한 「제38주년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는 △기념식 △전시회 △영화제 △토크 콘서트 △걷기대회 및 족구대회 등으로, 10.16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고 전통을 계승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10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이어진다.

① 먼저 ‘제38주년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의 경우 부산대학교는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및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공동주최로 참가, 오는 16일 오전 10시 부산민주공원 가리사리마당(앞마당)에서 기념식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② ‘10.16의 기억’이라는 부제로 진행될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 전시회’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 동안 교내 정문 입구 쪽과 새벽벌도서관(옛 제2도서관) 1층 로비 등 2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대는 도서관 및 기록관과 부산민주공원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과 사진 등 자료를 전시해 당시 10.16부마민주항쟁 전개 과정을 알리고, 특히 부마항쟁의 발원지로서의 부산대와 항쟁의 주역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전시해 민주의식과 대학의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③ 23일~26일까지는 인권·민주주의·애국·자유 등의 주제를 담은 영화들을 엄선해 대학 본관 3층 대회의실과 새벽벌도서관(옛 제2도서관) 1층 오디토리움 등에서 하루 3회 총 12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 영화제’를 개최한다.

‘10.16의 시선’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변호인’ ‘동주’ ‘암살’ 등 우리나라 근대사를 다룬 국내영화를 비롯, ‘히든 피겨스’ ‘레미제라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등 인권과 자유를 생각해볼 수 있는 국내외 다양한 영화를 준비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소중한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오후 6시부터 본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당일 마지막 영화 상영에 앞서 10.16부마민주항쟁에 관한 TV다큐멘터리 영상도 영화제 기간 중 매일 상영해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이며, 부산대 구성원은 물론 시민들도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④ 특히 부산대가 또 하나의 주요 이벤트로 준비한 기념행사인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 토크 콘서트’는 인기 MC 김제동 씨가 직접 사회자로 나와 10.16부마민주항쟁과 오늘날의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 및 진행 아래 10.16부마민주항쟁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해 줄 부마민주항쟁의 주역들과 학술 연구자, 그리고 부산대 총학생회가 패널로 함께 참여해 부마민주항쟁의 시발점으로서 부산대의 용기와 가치, 민주화 운동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되새기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16기념관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 참가 패널은 정광민 (사)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당시 주역), 차성환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설 IDS민주주의사회연구소장, 고은비 2017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이 참여한다.

또 ‘하야송’ 등으로 유명한 부산대 출신의 스카&레게밴드인 ‘스카웨이커스(SKAWAKERs)’의 특별공연이 토크 콘서트의 분위기를 더해줄 예정이다.

⑤ 10월 26일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 걷기대회’는 민주화 역사와 전통이 서려 있는 부산대 교내를 학교 구성원들과 당시 주역, 동문과 시민들이 함께 걸어서 둘러보며 당시 삼엄했던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했던 부마민주항쟁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10.16부마민주항쟁 최초의 시위 발생지로 알려진 부산대 교내 제1사범관(당시 인문사회관)과 자연과학관(당시 상학관)은 물론, 1980년대 중반 학생들이 직접 성금을 거둬 건립한 새벽벌도서관 앞의 10.16부마민중항쟁기념탑, 그리고 10.16기념관과 신영복 선생의 서체로 새겨진 10.16부마민주항쟁발원지표지석 등 학내 곳곳의 민주화 기념 장소를 당시 주역들과 함께 탐방하며 그날의 함성을 기억해볼 예정이다.

걷기대회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운동장 넉넉한터에서 시작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 및 완주자 300명에게는 각각 기념품이 제공되며, 참가 문의는 부산대 홍보실(051-510-1227)로 하면 된다.

이 외에도 부산대 민주동문회와 부산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 족구대회’도 걷기대회 직후인 26일 오후 넉넉한터에서 진행돼 10.16부마민주항쟁의 열정과 화합을 다짐할 예정이다. 족구대회 참가 신청은 16일까지 부산대 민주동문회(hanyu88@hanmail.net, 051-517-144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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