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 “철저한 진상조사 위해 다시 촛불 들 것”

세월호 참사 발생시각과 침몰원인을 원점에서 의문을 가져야할 시간
박근혜 정권에서 정부가 제출했던 정보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

  • Editor. 노부호 기자
  • 입력 2017.10.13 17:51
  • 수정 2017.10.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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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협의회는 1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서 조작 및 은폐 공작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416가족협의회는 1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서 조작 및 은폐 공작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더뉴스=노부호 기자] 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그리고 416국민조사위원회는 1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발생 시각, 침몰 원인 등 다시 원점에서 의문을 가져야 할 때”라며 “조작, 은폐된 진실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오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에 대한 최초 상황보고 시간을 오전 9시 30분에서 10시로 변경하는 등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조작하고, 재난 상황 종합 컨트롤타워를 청와대 안보실장이 아닌 안전행정부가 되도록 관련 지침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조작된 최초 보고시간에 대해 상황보고서에 발생시각 기록된 것과 관련하여, 당시 정부의 대응이 매우 잘못되었고 그동안 진상규명을 하라고 촉구해 왔다고 이야기하며, 세월호 참사 발생시각과 침몰원인을 원점에서 의문을 가져야할 시간이며 전면 재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 언론사의 세월호 침몰당시 생중계 시간과 관련된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며 생방송을 보고 인지했다는 당시 청와대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확신하며, 이것을 밝혀나가는 것이 진상규명의 또다른 핵심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이시간이 두렵다며, 세월호 관련 출항, 침몰, 구조방기, 방해공작 등에 관여했거나 인지하고 있는 공무원, 기관원등에게 이제는 양심에 따라 고백하고 증언해야 할 시간이라며, 이것이 세월호 적폐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어제 드러난 사실들은 박근혜 정권의 진실은폐, 조사방해, 그리고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에 대한 탄압 행위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대통령의 당일행적과 정부의 구조 활동에 관해 지금까지 박근혜 정권에서 정부가 제출했던 정보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정권에 의해 2016년 9월 강제종료된 특조위를 이어 진실을 규명할 2기 특조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하루빨리 다시 구성되고, 이 밖에도 정부 차원의 재조사와 재수사, 책임추궁 등이 본격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은 ▲세월호 참사 당일 기록과 지침을 조작하고, 국회와 법원에서 위증 했던 모든 자들의 즉각적인 수사 ▲박근혜 대통령의 당일 행적과 정부의 세월호 대응 관련 기록을 공개하고, 그 진위여부, 사후 변경 조작여부 등에 대해 철저한 재조사 착수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책임자 수사, 진상규명을 방해한 적폐세력에 대한 일제 조사와 수사, 처벌 ▲강제종료된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적 조사활동을 이어갈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기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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