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숙 부산시의원, 마을보육단·마을보육센터 제안

"신생아 2만 5천명선 붕괴, 지역기반 보육강화·서부산 산모힐링센터 추진 필요"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10.17 08:22
  • 수정 2017.10.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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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숙 부산시의원
박광숙 부산시의원

[더뉴스=양삼운 기자] 박광숙 부산시의원이 마을공동체를 활용한 보육서비스 강화를 제안했다.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박광숙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제2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가까스로 유지해 온 부산의 연간 출생아수 2만 5천명선이 붕괴되고, 인구절벽 바로 전 단계로 진입하는데도 부산시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보육서비스 강화를 비롯한 출산대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계속된 보육서비스 확충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보육맘 61%가 출산·양육으로 인해 직장을 중단한 바 있으며, 긴급상황·늦은 퇴근시간 등으로 인해 보육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부산시 보육시스템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출산대책으로 박 의원은 "지역중장년여성을 선발해 아이돌보미 교육을 이수하게 한 후 비영리 마을보육단을 조직하고, 공공 유휴시설·공간을 활용해 마을보육단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보육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을보육단과 마을보육센터를 운영하면 보육맘의 출·퇴근시간 공백 및 긴급상황 대처 등 지역 보육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중년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기여 등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의원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600명에게 실시한 '마을보육단 및 마을보육센터 설립 요구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을보육단 운영에 대해 93%의 부산 보육맘들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82%는 이용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2014년 시의원 임기 초기부터 5분자유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해당 시책을 제안해온 박 의원은 "부산시는 기존 보육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며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소극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심각한 지역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산후조리 기능을 갖춘 '서부산 산모힐링센터' 건립 추진과 영아의 건강한 성장의 기반이 되는 6개월 완전 모유수유율 제고를 위한 출산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가 본 의원이 대안으로 제안한 '마을보육단 및 마을보육센터 운영' 시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보육공백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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