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김재봉 기자] 22개 행정동을 포함하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2017년 9월 기준 인구는 54만3575명이다. 인천시 중동부에 위치한 부평구는 인천광역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전국 자치구인구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평구의 인구는 한 때 57만이 넘었다. 하지만 최근 십정동 뉴스테이 사업에 따른 일시적인 전출로 55만 명으로 감소됐다.
2004년~2010년 초반에는 인천광역시의 대표적인 구(區)는 남동구와 부평구였다. 부평은 조선시대까지 인천보다 더 큰 별도의 행정구역이었다. 일제시대 부천이 분리되고, 나머지가 인천에 편입됐다. 지리적으로도 부평도호부였던 부평, 계양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여 원인천 지역과는 분리되었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세상 – 사람중심
지난 10월 30일 THE NEWS지방선거 취재팀은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만났다.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도전하는 홍 구청장의 첫 화두는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이었다.
인천의 빈민가 중의 한 곳인 만석부두와 처음으로 인천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한 홍 구청장은 산업화시대의 산물이 있었지만 노동자들은 충분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홍 구청장은 첫 화두로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언급했는지 모른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세상’을 언급한 홍 구청장은 주요 대목에서 계속 ‘사람중심’을 이야기했다. 인천시의 부채해결을 묻는 질문에서도 “돈으로 돈을 갚는 것이나, 아파트를 건설해 세수입을 늘려 부채를 갚는다는 것은 안 된다. 어디에 돈을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정의 적절한 배치, 구도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 도시 재생 등에서 기본철학은 ‘사람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으로 광역단체장 도전하는 여려움 잘 알아
홍 구청장은 자신 앞에 직면해 있는 어려움과 편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한국정치현장에서 광역단체 중 여성 단체장은 아직 없다. 심지어 기초단체에서도 여성단체장을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다. 이런 환경에서 여성으로서 광역단체인 인천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홍 구청장도 대한민국 여성이며 주부이다. 당연히 그 앞에는 부모님, 시부모님, 남편, 자녀 등이 등장한다.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여성이 정치를 한다면 반대가 심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홍 구청장은 스무 살 무렵 처음 빈민지역에 다녀오고 만석동, 십정동이라는 실제 현장에 살면서 ‘어렵더라도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한다’란 각오를 가지게 됐다고 답변했다.
■6.13지방선거와 개헌 묻는 국민투표 함께해야
지난 5.9대선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홍 구청장은 문 대통령이 6.13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을 묻는 국민투표를 약속했고,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이 더욱 강화되고, 특히 재정분담이 현행 중앙 8 : 지방 2의 비율에서 최소 중앙 6 : 지방 4의 비율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즉 개헌을 통해 헌법에 지방분권을 담은 헌법으로 새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더불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며, 지방분권은 재정이 함께 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홍 구청장은 중앙정부가 복지와 관련된 사업을 지방에 매칭예산으로 지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지방재정 매칭 복지사업은 지역민들의 의견수렴도 미처 하지 못한 채 중앙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예산이 되어 현실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인천시장으로서 ‘소통행정’을 중요하게 언급한 홍 구청장은 원도심, 구도심에 거주하는 인천시민들, 특히 열심히 살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시민들의 삶을 돌보는 ‘사람중심의 행정을 인천시 공무원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