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흥수 인천동구청장 구속수사와 엄중 처벌 촉구

아들 황제 취업 통한 뇌물수수와 장학금 기부 강요 등 사실로 드러나

  • Editor. 노부호 기자
  • 입력 2017.11.03 00:33
  • 수정 2018.07.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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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는 2일 이흥수 동구청장의 뇌물수수와 관련 인천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2일 이흥수 동구청장의 뇌물수수와 관련 인천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뉴스=노부호 기자] 인천 중·동구평화복지연대등 시민단체는 11월 2일 오전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흥수 인천시 동구청장의 구속수사와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진행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흥수 동구청장이 업체에 이권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해당업체에 허위취업 시켜 출근하지도 않고 월급만 받아 챙기는 이른바 ‘황제취업’으로 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인천 중부경찰서에서 이흥수 구청장을 뇌물수수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구청장의 공약사업인 ‘동구 꿈드림장학회’ 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관내 단체·기관 180여개에 기부 강요를 통해 불법으로 10억 4,000여만원을 모금한 협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은 이흥수 구청장이 풀뿌리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철저히 파괴한 사건”이라며 “구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구청장이 주민 위에 군림하며 직권을 남용해 사리사욕과 정치적 야욕을 채운 매우 악질적인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흥수 구청장은 현재까지 드러난 모든 혐의와 의혹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할 것이며, 동구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라”고 요구한 뒤, “검찰은 이흥수 구청장이 동구행정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만큼 즉각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길재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이흥수 구청장과 함께 호의호식한 정치인들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심판해 새로운 동구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흥수 구청장은 여러 공식 석상에서 ‘동구에서 남을 비방하는 행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각종 제보와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학 사업에 기여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구청장의 인기가 올라갈까봐 질시하고 무고해 경찰조사를 받아 어려움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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