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김재봉 기자]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또는 통합이란 말이 화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극적인 협상을 통해 통합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미 국민의당에는 정치 9단 박지원 전 대표가 있고, 열린우리당 초대 의장을 했던 정동영 의원도 있다. 또한 지난 5.9대선을 기회로 국민의당에 들어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있고, 박주선, 박준영, 유성엽 의원도 정치 초년생인 안철수 의원보다는 풍부하고 노련한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게되면 4선의 유승민 의원이 있고, 5선의 정병국 의원도 있다. 또한 주목받고 있는 3선의 김세연 의원도 버티고 있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한다면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한 이재오 전 의원도 언젠가는 합류할 수 있고, 최근 안철수 대표에게서 흘러나온 빅텐트가 구성된다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부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합류 가능하다.
현재 국민의당 안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호남계 당대표급 의원들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면서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와 정병국 의원, 김세연 의원은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
또한 정치 9단의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정치 9단 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안철수 대표체제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하는 순간 정치초년생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은 한 순간에 잊힐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즉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은 박지원, 정동영, 손학규, 유승민, 정병국 체제의 정치시스템 출발을 알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안도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이 사실상 매우 힘들다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