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한다고 치자

정치 9단 박지원 전 대표도 컨트롤 못하면서 4선 유승민, 5선 정병국 어떻게?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7.11.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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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기자]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또는 통합이란 말이 화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극적인 협상을 통해 통합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미 국민의당에는 정치 9단 박지원 전 대표가 있고, 열린우리당 초대 의장을 했던 정동영 의원도 있다. 또한 지난 5.9대선을 기회로 국민의당에 들어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있고, 박주선, 박준영, 유성엽 의원도 정치 초년생인 안철수 의원보다는 풍부하고 노련한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 김재봉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 김재봉 기자>

여기에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게되면 4선의 유승민 의원이 있고, 5선의 정병국 의원도 있다. 또한 주목받고 있는 3선의 김세연 의원도 버티고 있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한다면 늘푸른한국당을 창당한 이재오 전 의원도 언젠가는 합류할 수 있고, 최근 안철수 대표에게서 흘러나온 빅텐트가 구성된다면 정의화 전 국회의장부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합류 가능하다.

현재 국민의당 안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호남계 당대표급 의원들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면서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와 정병국 의원, 김세연 의원은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가?

또한 정치 9단의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해 정치 9단 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안철수 대표체제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하는 순간 정치초년생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은 한 순간에 잊힐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즉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은 박지원, 정동영, 손학규, 유승민, 정병국 체제의 정치시스템 출발을 알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안도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이 사실상 매우 힘들다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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