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담아 아시아를 잇다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2주년…아시아 문화 허브 ‘우뚝’
533만 명 방문…창제작·기획 251건, 아시아성 작품 153건 선봬
국제교류 및 창제작 플랫폼 기능…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7.11.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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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기자]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25일 개관 2주년을 맞았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04년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인 2015년 11월 25일 문을 열었다. 국제교류, 전시, 공연, 교육, 아시아문화 연구, 창제작 등 기능을 갖춘 아시아문화전당은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전 세계 문화콘텐츠의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자체 창·제작과 기획 작품 251건, 아시아를 담은 작품 153건 등을 선보였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개관 2주년을 맞았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개관 2주년을 맞았다.

개관 이후 문화전당을 다녀간 방문객은 약 533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면서 문화콘텐츠를 창작·제작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 자리잡으며 문화교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옛 전남도청 일대에 건립된 아시아문화전당은 전체 부지면적이 13만4815㎡(연면적 16만1237㎡)에 이른다. 5·18 정신을 후대에 널리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건물 등 5·18관련 건물을 지상에 두고 새로 지은 건물들은 모두 지하로 들어간 독특한 건축구조를 지녔다.

예술극장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원은 제작·연구·교육·공연·전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문화광장에 있는 대형 미디어월은 하늘마당과 함께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 후 창제작 플랫폼이자 문화와 아시아를 잇는 국제적인 문화기관으로 입지를 다졌다.

개관 이후 2년 여 동안 공연 130건, 전시 55건, 교육 42종, 축제 20건, 행사 45건, 기타(출판, 투어, 공공디자인) 29건 등 총 321건의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세계의 예술흐름을 살필 수 있는 특별 전시도 개최됐다.

이 가운데 자체 창제작과 기획한 작품은 251건, 초청작품은 70건이 된다. 아시아성을 담은 콘텐츠 153건, 글로벌 콘텐츠 58건, 지역과 함께 한 콘텐츠 78건, 국제교류 콘텐츠 79건 등으로 나타났다.

문화전당은 문화예술의 성과물을 전시하고 공연하는 기능을 넘어 예술가들이 머물며 작품을 창·제작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작품을 유통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단순히 공연을 개최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문화콘텐츠를 창작·제작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 발전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단순히 공연을 개최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문화콘텐츠를 창작·제작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 발전했다.

국제교류 통한 대내외 협력…국제적 위상 높여

특히 국제교류를 통한 대내외 협력과 아시아를 담은 복합문화기관으로 국제적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대표 콘텐츠인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아시아 무용단, 아시아스토리텔링 사업, 아시아 창작공간네트워크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자체 콘텐츠를 구축했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아태위원회,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 영국 인터내셔널 큐레이터 포럼,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폭스네트웍스그룹코리아 등 국제적 위상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문화제, 베트남 설맞이 축제, 아랍영화제 및 아랍문화제, 스리랑카 공연 등을 개최하며 국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전당에 상주하며 작품을 창·제작할 수 있는 아시아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추진됐다.

ACC 문화창조원 복합 2관에 전시되고 있는 ‘21세기 대장경 프로젝트-피타카’를 비롯해 ‘라이트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 3년이란 대장정의 끝을 장식하고 있는 ‘유라시아 프로젝트 1장~3장’, 소리와 레이저로 공간을 만든 ‘노드5:5’, ‘클럽몬스터’, 중앙아시아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은악사’ 및 ‘깔깔나무’ 등이 추진됐다. 또한 42개국 247명이 ACC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 이후 기획초청전, 특별체험전, 축제, 야외공연, 기획·상설공연, 창제작공연, 어린이문화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월드뮤직페스티벌’ ‘빅도어시네마’ 등 시민과 소통

매년 개최하는 피크닉형 야외축제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9~10월에는 가을 투어 프로그램인 ‘ACC 낭만 투어’를 실시했다. 이연복, 정지선 등 스타셰프가 참여하는 ‘쿡! 아시아’ 쿠킹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하늘마당에서 매주 금·토요일에 열렸던 광주지역청년협종조합 플리마코의 ‘브릿지 디 마켓’ 운영을 지원했으며, 어린이문화원에서는 ‘어린이·가족문화축제 HOW FUN(매년 5월)’를 개최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지난 6월 첫 회로 문을 연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의 거리극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ACC 빅도어 시네마(비정기적)’, ‘드림나이트(매년 12월)’, ‘ACC브런치콘서트(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ACC아트트레일러’, ‘푸드라운지 쿡 아시아’ 등 문화행사들을 개최했다.

국제적 수준의 강좌·심포지엄,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제 문화·연구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적 수준의 강좌·심포지엄,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제 문화·연구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르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작품을 통해 미래의 예술을 추구하는 아시아화전당은 연극, 실험예술, 음악, 무용 등 장르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관객의 다양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아시아 복합문화기관으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자제 창제작시스템을 갖추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새 콘텐츠를 국내외 유통하는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조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아시아 동시대 예술을 선보이고 확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 최대의 문화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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