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본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모색

교육자치 시민의제 포럼, 구단위 다행복교육실무협 구성 제안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7.12.19 10:18
  • 수정 2017.12.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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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구단위 다행복교육실무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상임대표 황한식 부산대 명예교수)는 18일 오후 7시 부산분권회관에서 ‘제2회 2018 지방선거 시민의제 포럼’(교육자치)을 개최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전망하며 각 분야별 시민의제를 도출 및 정립하고,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지난 5일 도시재생을 주제로 개최된 1회 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포럼으로 교육자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김대성 부산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황한식 부산대 명예교수, 허운영 어린이도서관 동화랑놀자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학교가 마을이다(학교가 마을을 품다)’를 주제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대성 교육장은 우리교육의 문제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해) 부족), ▲교육의 책무성을 학교에만 요구 ▲ 교과서에만 의존하는 수업 ▲단편지식을 측정하는 평가시스템 ▲구청과 교육청의 연계 부족 등으로 설명한 후 이에 대한 방안으로 부산다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비전과 추진방향 그리고 추진(조직) 체계를 제시했다.

즉 “마을에 대한 교육, 마을에 의한 교육, 마을을 위한 교육을 통해 학교와 마을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마을단위의 다행복교육협의체 대표들과 교육지원청 업무관계자, 구(군)청 업무관계자들이 모여 명실공히 민․관․학 거버넌스로서 ‘○구(군)다행복교육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면서, 관(官)은 활동의 장을 만들어 이를 지원하고, 마을구성원들은 사업추진의 주체로서 역량을 키워 그 역할을 다하고, 학교는 마을과 연계하여 교육활동의 성과를 담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이 학교다(마을이 학교를 품다)’를 주제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황한식 교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현장(삶터)과 학교교육의 비정상적 분리를 넘어서 유기적 연계 통합의 필요성, ▲민주시민교육의 장, ▲한국 공교육 실패의 보완, 마을공동체 형성의 전략적 유효성을 들어 설명했다.

향후 과제로는 1. 마을교육공동체 촉진/지원 제도 강화, 2.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추진체의 정립 및 민관협치 추진체제 구축, 3.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마을공동체 사업의 상호 연계, 4.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마을교육공동체 육성의 상호 연계성 강화, 5. 마을교육공동체 발전경로간 협력체제 구축, 6. 주민자치회 법제화, 7. 2018.6 지방선거 교육자치 시민의제포럼운동 전개, 8. 광역 및 기초지자체 마을교육공동체 플랫폼 구축, 9. 민주도형 마을교육공동체 리더십 아카데미 운영, 10. 중간집단의 혁신/강화를 제시했다.

작은도서관이 마을이다(도서관이 학교와 마을을 품다)를 주제로 마지막 발제로 나선 허운영 대표는 작은도서관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첫째, 운영 가능한 형태의 작은도서관 설치 기준 마련, 둘째, 운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 셋째, 작은도서관 운영 주체별 관리 운영에 대한 정비 및 법제화, 넷째,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 예산의 확보를 제시했다.

또 “지역 주민과 함께 책 읽기를 하고, 독서동아리를 만들고 그 속에서 대화와 소통의 방법을 익히는 것들이 얼마나 유익한 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주민의 자발성은 스스로 질문하고 학습하며 답을 공동으로 찾아나가는 경험 속에 성숙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민주적인 훈련의 과정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수자 전 주례여중 교장의 사회로 이어진 지정 및 자유대화 시간에는 류성욱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 박경산 해운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광희 김해시의원, 주순희 동래구의원, 홍정희 부산대 명예교수 그리고 교사, 마을활동가, 주민활동가 등 40여명이 참여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기할 시민의제를 함께 모색했다.

향후 분권본부는 단체자치, 주민자치, 교육자치, 지방분권, 시민경제, 시민정치 분야에 대한 개별 및 전체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부산형 시민의제를 정립해 나갈 예정이며, 오는 12월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제3회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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