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바른당), 국민의당을 집어 삼키다!

바른당은 결국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에는 이명박과 박근혜 DNA가 흐르고 있어
안철수 대표는 몽학선생이 되어 국민의당 의원들을 죽음의 길로 인도해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02.12 10:27
  • 수정 2018.03.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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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통합을 선언하고 ‘바른당(바른미래당)’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한지 2년만에 호남을 기반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던 국민의당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40명의 현역의원이 포진하고 있던 국민의당은 12일 기준 22명의 현역의원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중 3명의 비례대표는 소속만 국민의당이며 실제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어 의결권 기준으로 19명의 현역의원이 있을 뿐이다.

또한 33명의 현역의원으로 시작한 바른정당은 창당 2~3개월만에 집단탈당으로 간신히 20명의 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다가 다가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집단탈당으로 9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남았다. 

결국 40명 + 33명 = 73명의 국회의원이 아닌, 22명 + 9명 = 31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소규모 제3당으로 남았다.(민주평화당 참여를 선언한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하면 28명의 현역의원만 남은 것이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을 통합하는 형식 – 바른당은 자유한국당 출신

국민의당이 바른정당을 흡수 통합하는 것이 맞다. 40명 vs 9명이었다. 그러나 9명의 바른정당이 몇 배나 덩치가 큰 국민의당을 흡수통합하는 분위기다. 정무적인 판단과 결단에서 바른정당에 밀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정치적 기반인 호남과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과감히 버렸다. 당정체성에 ‘진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통합신당에 국민의당이란 용어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당명은 바른미래당으로 ‘바른당’만 남게 됐다. 

바른정당(바른당)은 어디서 유래했는가? 바른정당을 구성하고 있던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이고, 이전에는 4대강비리로 대표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은 친이계(친 이명박계)와 친박계(친 박근혜계)로 구성되어 있다.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비판하고 뛰쳐나갔던 사람들도 모두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선거운동을 펼쳤던 극성 지지자들이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상상을 초월하는 종말을 예고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중심이 되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중도개혁정당을 표방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본능적으로 그들의 생존이 지극히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2017년 대선과 다음해인 2018년 6.13지방선거, 그리고 2020년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름으로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정치생명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만약 그들에게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이 남아 있었다면 결코 창당 2개월 만에 바른정당을 내팽개치고 친박계가 당을 장악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정치적 명분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줄이 더 귀중하고 급했던 것이다.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걱정하기보다 선거를 앞두고 생존본능이 강력히 작동됐던 것이 바로 자유한국당 DNA를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이었다. 

그리고 그 DNA는 여전히 바른정당 9명의 의원들 몸속에도 남아 흐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DNA가 흐르고 있는 그 핏속으로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을 데리고 몽학선생(몽학선생)이 되어 죽음의 길로 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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