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의 성당' 안산합동분향소 떠나 수원신학교로

‘세월호 꿈마을 프로젝트’로 시작, 사제를 꿈꿨던 박성호 학생(임마누엘)을 위한 성당

  • Editor. 노부호 기자
  • 입력 2018.05.02 13:59
  • 수정 2018.05.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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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로 이전된 임마누엘 성당(사진 : 관련 시민단체 페이스북)
가톨릭대로 이전된 임마누엘 성당(사진 : 관련 시민단체 페이스북)

[더뉴스=노부호 기자]세월호 참사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세워졌던 ‘성호 경당’이 수원가톨릭대로 5월 1일 이동되었다.

처음 ‘성호의 성당’으로 불리웠던 ‘성호 경당’(경당-염경당(念經堂)의 준말. 예배당·예배실 이라고도 한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단원고 학생들의 꿈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주자며 추진한 ‘세월호 꿈마을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으며, 사제를 꿈꿨던 박성호 학생(임마누엘)을 위한 성당이다.

‘성호 경당’은 카톨릭 사제가 되는게 꿈이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박성호 임마누엘군의 소망을 전해들은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룬 경당이다. 세월호 참사후 인근 지역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달려오는 것은 물론 전주, 진천, 제주 등 생업을 포기하고 자비를 들여가며 전국의 목수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호 경당'은 2014년 11월 1일 축성됐고,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기도하는 집’으로 분향소 앞마당을 지켜 왔으나, 세월호 참사 4주기에 진행된 합동 영결·추도식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 철거되는 관계로 가족등과 협의후 수원가톨릭대로 이동되었다.

이전 비용과 향후 관리 등은 수원카톨릭대와 안산대리구의 도움으로 해결이 되었다. 현재 1학년 기숙사 앞 잔디밭에 잘 안착되었으며, 성당이름은 임마누엘 성당으로 바뀔 예정이다.

임마누엘 성당의 이전에 참여한 최목수님과 천주교 안산대리구 구장이신 김건태루까 신부님(안산 대학동성당) 의견에 의하면 "사제 성소의 꿈을 키우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박성호(임마누엘)군을 기념하여 안산시 합동분향소에 세워져 4주기까지 분향소를 지켜왔던 건물”이라며 “분향소 철거와 함께 2018년 5월1일 가톨릭대학교로 이전하여 존치하게 되었으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새로이 하는 기도의 집으로 길이 머물 것”이라고 안내현판이 씌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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