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더민주 탈당, 무소속 출마

서울시 20개 구청장 후보 중 유일하게 현역 탈락된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청와대 행정관 출신 단수 공천으로 경선기회 박탈

  • Editor. 김정미 기자
  • 입력 2018.05.15 16:06
  • 수정 2018.05.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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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13지방선거 경선과정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청장 후보 결정에서도 서울시 20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조길형 현역구청장을 탈락시키고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채현일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 <사진 영등포시대 박강열 편집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예비후보 <사진 영등포시대 박강열 편집장>

15일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과정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재심위원회가 받아들인 안을 최고위가 부결한 것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신이자 민주당의 근간인 민주주의, 공정, 평등, 정의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며 울먹였다.

조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 영등포를 위해 빗자루 한 번 잡아본 적이 없는 후보를 어떻게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항의했다. 특히 단수 공천한 후보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의 반대편에 서서 일했던 사람으로 해당행위가 명백히 밝혀진 사람을 경쟁 후보들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당헌 당규를 철저히 무시하며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내세웠다”고 잘못을 지적했다.

조 후보는 ‘주민후보’로 출마해 당선 후 반드시 민주당에 복당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공정, 평등,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조 후보는 지난 1995년 제2대 영등포구의원으로 시작해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39대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되어 오는 6.13지방선거에 3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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