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은 하나"

민주당 오거돈 부산, 송철호 울산, 김경수 경남 시도지사 후보 민주공원 공동참배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8.05.18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부터) 경남, 오거돈 부산, 송철호 울산 시도지사 후보들이 18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부산 민주공원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합동 참배하고 있다.(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부터) 경남, 오거돈 부산, 송철호 울산 시도지사 후보들이 18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부산 민주공원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합동 참배하고 있다.(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부산, 울산, 경남 시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18일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은 하나"라고 선언했다.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인 부산 오거돈, 울산 송철호, 경남 김경수 후보는 함께 부산 중앙동 민주공원 추모의 제단 앞에 섰다.

후보들은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5월 광주 영령들께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며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과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의 민주정신은 하나"라며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부산, 마산, 경남 시민들의 외침이 18년 유신독재를 끝장냈고, ‘계엄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광주시민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의에 맞선 항거의 역사가 도도하게 이어져 온 곳, 부산 마산 경남은 광주와 함께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우리는 2016년 겨울, 광화문에서 전국 방방곡곡의 거리와 광장에서 부마항쟁 ․ 광주항쟁의 정신이 촛불로 다시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분노와 정의가 그 곳에 있었고, 나라의 주권자는 ‘국민’임을 확인하는 함성이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치열한 마음이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 주셨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국회에 제출한 개헌안 전문에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모두 명시해, 당신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헌법 속에 살아있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세 후보는 "부마항쟁의 정신이 우리의 헌법 속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까지 34년이 걸렸다. 법적으로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이 가능해졌다"고 환영했다.

이들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의 길도 열렸다"며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더 늦추는 것은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자랑스러운 ‘부마민주항쟁’과 그 항쟁에 헌신한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세 후보는 철저한 진상규명, 국가기념일 제정, 기념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영남 일당독점 30년,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경제와 민생을 파탄으로 만들었다. 민주주의의 성지, 부산 울산 경남을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강고한 지역주의의 인질로 전락시켜 버렸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무너뜨리겠다.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낡은 정치의 틀을 반드시 깨부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낡은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정치, 국민을 섬기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