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환율 급락, 한-터 교역 관계에 미치는 영향

The News 터키 취재본부장이 전해주는 생생한 터키 소식

  • Editor. 박광희 터키 취재본부장
  • 입력 2018.08.14 19:52
  • 수정 2020.05.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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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 터키 박광희 취재본부장
THE NEWS 터키 박광희 취재본부장

[더뉴스=박광희 터키 취재본부장]  최근 터키 환율이 불과 1달 전에 비해 30-40% 급락했다. 두 어 달 전만 해도 1$=3.5TL 거래되고 있었지만, 현재 1$=6.8TL 거래되고 있어 달러가 2배가 뛴 셈이다.

외환 보유 규모가 적은 터키로서는 매우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터키의 이런 상황이 한국-터키 교역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줄 것이다.

■터키로의 수출 제동

달러 인상률이 급작스럽게 40%나 되니 터키 내 대다수의 수입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터키와 거래하는 한국 수출업체에서는 큰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문량 현저히 감소하거나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신규 수출도 다소 어려워 질 것 같다.

■터키 수입과 여행 호기 상황

이와 반대로 달러 강세에 따른 호기 상황도 맞는다. 첫째, 터키 제품 수입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 30-40% 수입가 인하로 같은 예산으로 주문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거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신규 터키품 수입 시도를 위해서도 현재가 적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터키산 제품일 경우는 해당되지만 수입 제품들은 각 품목별 유통상 터키 내에서도 수입품이 포함될 경우 인하 비율은 해당 조건에 따라 감소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여행 경비가 저렴해졌다. 달러 인상률로 항공료를 제외한 현지 체제비, 여행 경비, 특히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쇼핑은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이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행객에겐 호기가 아닐 수 없다. 현지 호텔들 중 유로나 달러로 지불하는 곳도 많지만 로컬 여행사를 통해 적절하게 예약 조건을 갖는다면 호텔비도 저렴해 질 수 있다.

터키리라의 급락이 가져다 준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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