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군부정권 북한과 적대적 공생관계’ 대통령 훈령까지 조작

'자신들을 냉전보수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정권을 연장을 위해 북풍을 이용했던 세력들'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08.14 22:13
  • 수정 2018.08.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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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을 출입기자단과 함께 관람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 김재봉 기자>
영화 '공작'을 출입기자단과 함께 관람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 김재봉 기자>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전 통일부장관이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영화 ‘공작’에 나오는 ‘흑금성’과 직접만나 안기부의 북풍을 통한 선거개입을 온 몸으로 막았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출입기자단과 함께 14일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공작’을 관람했다.

영화 관람 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정동영 대표는 “87년 북풍선거, 92년 대선 북풍선거, 96년 총선 북풍선거, 97년 대선 북풍선거였다”고 말했다.

또한 동유럽이 무너지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탈냉전으로 가고 있던 남북관계에서도 해빙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던 그 시기, 즉 91년에 소련이 해체되고, 92년에 한중수교가 되던 그 시기에 남과 북은 92년 1월에 남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1년 동안 100차례에 걸쳐 남북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그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북측 대표 연형묵, 남측 대표 정원식 회담 당시 늦은 밤, 남측으로부터 회담을 깨고 내려오라는 암호로 된 대통령 훈령이 도착했고, 회담을 깰 명분으로 동진호 남북선언과 배를 송환하라는 지시가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담을 결렬시키고 내려오니 대통령 훈령이 조작된 것임이 밝혀졌다고 언급하며 영화 ‘공작’에 이어 ‘조작된 훈령’이란 것도 영화로 나와야 한다고 정동영 대표는 강조했다.

정동영 대표는 “역대 보수정권이 북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고취시켰지만, 물 밑에서는 거래를 했다”며 “이를 적대적 공생이라고 한다. 자신들을 냉전보수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정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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