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미래산업화로 수산업 위기 뚫자”

수산업 현장방문 간담회, 4차산업혁명 대응 2030 수산정책 프로젝트(Busan fisheries 4.0) 발표

  • Editor. 양삼운 선임기자
  • 입력 2018.08.30 15:11
  • 수정 2018.08.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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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광역시장(더뉴스DB)
오거돈 부산광역시장(더뉴스DB)

[더뉴스=양삼운 선임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30일 자갈치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민선 7기 수산분야 민생 챙기기에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부산시수협 자갈치 위판장(3층회의실, 17:00)에서 열리는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시 관내 수협, 여성 수산기업인, 2세 경영인, 수산 단체 및 수산식품․유통업체 등 대표자 40여명이 참석한다.

오거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연근해 어업의 애로사항을 비롯해 수산경영, 수출입, 식품․유통․가공분야 등 수산산업 분야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 수산업은 한․일 EEZ 입어협상 장기화, 연근해 수산자원 감소, 수입 수산물 증가 등으로 어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생산비 증가요인으로 작용,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이에 부산시는 조선기자재, 자동차뿐만 아니라 수산 분야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거돈 시장은 취임과 함께 지역 수산업계 현안인 ▲한·일 어업 협상 지연(‘16.7.1~현재까지)으로 선망업계 부도, 법정관리, 매각 등 ▲연근해 어업생산량 100만톤 이하로 감소 ▲남해EEZ수역내 골재(바다모래)채취에 따른 어류 산란장 파괴 등에 대한 대책과 지원을 청와대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오거돈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수산산업 분야는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현안들이 가장 많은 분야로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많고,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 산업인만큼 부산시와 수산업계가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관련 정책 마련과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부산시는 간담회에서 연근해 어업 위기극복과 수산분야 미래 성장 동력산업 발굴 등을 위한 ‘부산시 수산업․어촌 장기발전 종합계획 2030(이하 “Busan Fisheries 4.0”로 표기)’을 발표할 계획이다.

'Busan Fisheries 4.0'은 부산 수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과 4대 중점정책 추진을 의미한다.

Busan Fisheries 4.0은 지역 수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수산업․어촌 발전 전략’이다.

부산지역 대학·연구기관 및 현장 수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내․외부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계획 중인 사업들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4대 정책, 15개 주요전략, 22개 추진과제, 110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된다.

Busan Fisheries 4.0의 정책목표는 2030년까지 사업비 약 3조 2천억원을 투자하여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 35만톤 수준 회복 ▲연매출 100억 이상 기업 500개사 창출 ▲교역금액 40억 달러를 목표로 어업인 소득 6만불 시대를 달성 등이다. 사업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위해 정책별로 핵심 사업을 도출, 사업이 실질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구체화했다.

주요내용은 부산 수산식품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수산식품․유통․가공산업의 경쟁력 향상, ODA·FAO 세계수산대학과 연계하여 부산지역 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인적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전통어업 위기극복과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어업분야 제도개설 및 지원확대와 더불어 ‘대수심(Deep Sea) 근해어장’을 개발하고 ‘남북협력사업’, ‘해양녹지조성사업’ 등을 통해 수산 영토를 넓힌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서는 R&D부터 상품 상용화와 보급까지 제품 전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수산 실증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스마트 양식기술플랫폼 조성’을 추진한다.

‘도심어항 어메니티(Amenity)사업’을 통해 도시형 어촌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어촌공간 재창조에도 힘을 쏟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 근해어업 위기극복과 4차 산업 기반확보에 집중하고, 부산 수산업의 강점인 유통과 가공분야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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