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신임 당대표 선출

2010년 '함께 잘 사는 나라' 2012년 '저녁이 있는 삶'
노동시간 단축은 노는 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다
생산↑성장.분배 같이 이룩해 여유 있는 삶을 통해 행복 찾자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09.02 20:12
  • 수정 2018.09.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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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바른미래당이 9월 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손학규 신임대표는 책임당원 26.08%, 일반당원 13.83%, 국민여론조사 14.13%를 득표해 최종 54.04%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하태경 후보가 최종 45.73%를 득표해 손학규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1인 2표로 총 투표자수 대비 실제 득표율 기준)

바른미래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같이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4위 안에 여성 후보자가 없을 경우, 여성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반드시 최고위원에 포함되도록 했다. 그 결과 최고위원에는 하태경 후보, 이준석 후보, 권은희 후보가 선출됐으며, 1인 1표제로 선출하는 청년위원장은 단독 출마한 김수민 후보가 찬성 4,166표(63.23%)로 선출됐다.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 <사진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 <사진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 촛불정신은 패권정치의 부정이고 국민주권의 실현이다”라고 말하며, 문재인 정권이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경제가 파탄이고 실업자가 길거리를 메우고 있지만, 대통령이 올바른 경제정책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가운데 20년 장기집권 공약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리의 촛불혁명은 정권교체만 가져왔지, 제왕적 대통령제는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손학규 당대표는 지난 2010년 춘천을 떠나며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언급했던 것과 2012년 제시했던 “저녁이 있는 삶”을 언급하며 ‘저녁이 있는 삶’이 단지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손학규 당대표는 ‘함께 잘 사는 나라’는 복지와 소득분배 뿐 아니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도 함께 이루어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자, 농어민이 함께 잘 사는 것을 의미하고, ‘저녁이 있는 삶’은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노는 시간을 늘리고, 일자리 나누기나 하자는 것이 아니었다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손학규 당대표는 “생산을 늘리고 성장과 분배를 같이 이룩해 여유가 있는 삶을 통해 행복을 찾자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하며, “제왕적 대통령의 억지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통합되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독일식 연합정치로 복지국가와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시장경제를 함께 이루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안철수 전 대표가 한 언론에 국내에 머물다가 포착된 사건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심(안철수 전 대표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점이 제기됐던 것을 염두에 두고, “무엇보다 통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안의 분열, 우리 안의 진보-보수, 우리 안의 영남-호남, 우리 안의 계파 등 모든 이분법을 뛰어넘어 우리 안의 통합을 이뤄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의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50% 반영, 일반당원 25% 반영, 국민여론조사 25% 반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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