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정기국회 출발, '소득주도성장 vs 대안경제 모델' 격돌

정동영,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 실시하라'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 폐기에 집중
이해찬, '9월 정기국회는 '협치. 경제. 평화. 적폐청산' 과제 부여 받아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09.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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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9월 3일 오후 2시 본회의 개회를 시작으로 100일간 2018년도 정기국회에 돌입한 국회는 470조에 달하는 예산안 심사와 다음달 10일부터 29일까지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 <사진 The News DB>
대한민국 국회 <사진 The News DB>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는 3일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협치, 경제, 평화, 적폐청산 이 네 가지의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첫째, 5당대표, 여야정 회의를 통해 소통과 협치 국회를 만들고, 둘째, 민생입법과 470조의 예산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며, 셋째, ‘판문점 선언’ 비준으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고, 넷째, 적폐청산-개혁입법으로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것이 이번 정기국회의 과제다. 문재인정부 2년차에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주요 정책들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근 논란이 됐던 국민연금을 주요 입법으로 삼고 있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폐기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을 대체할 ‘신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 52시간 근무와 관련해 탄력근무제의 단위 기간을 2주에서 한달로 늘리고, 노사 합의 시 3개월에서 1년까지 확대한다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중점 법안에 포함시켰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손학규 신임대표를 선출한 바른미래당도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고 최저임금위원회 운영방안을 개편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을 포함해 특별활동비 투명 운영, 비례성 확대를 위한 선거법 개정 등 3대 중점 법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사진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사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도 3일 오전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이 불로소득성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에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대표는 “지난 2달 사이 서울의 집값이 100조 원이 올랐다”며,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불로소득이 100조원의 거품을 만들어 냈다고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 <사진 민주평화당>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 <사진 민주평화당>

특히 지난 2012년 이명박정부가 분양원가 공개를 무산․무력화 시켰으며, 2014년 박근혜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시켜 부동산시장의 왜곡을 주도했음을 지적하며,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는 새 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함으로써 집값을 안정시키는 특효약”이라고 강조하며 문재인정부가 재벌건설사의 편을 들지 말고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를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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