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참석 못하는 문희상 국회의장,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믹타는 참석

남북정상회담, '국회 구성원 전체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국회의장으로서 불가피하게 동행하지 못해'
믹타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담당하겠다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09.12 18:57
  • 수정 2018.09.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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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을 통해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남북국회회담 개최와 관련한 친서를 보내기로 했다.

문 의장은 12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 설명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서 전달을 요청했다.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 국회의장실>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 국회의장실>

문 의장은 “대통령께서 정중하게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했지만, 국회 구성원 전체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국회의장으로서 불가피하게 동행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 국회 간의 대화도 중요하기에 수행단이 친서를 전달해 준다면 국회의장이 동행하는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은 9월 13일(목)부터 9월 18일(화)까지 4박 6일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제4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한다.

‘믹타(MIKTA: Mexico, Indonesia, Korea, Turkey, Australia)’는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2013년 9월에 결성한 중견국 협의체이며, 1년 주기로 각 회원국이 의장국을 순환 수임하고 있다.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대한민국의 믹타 의장국 수임기간(2014.9~2015.8)에 제안되어 창설되었으며,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네 번째로 개최된다.

문 의장은 이번 믹타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국가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을 강화하고, 포용적 성장, 이주민 문제, 여성, 해양 협력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한 중견국 의회 간 공동의 대응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동 회의에 참석한 의회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의 교류협력강화 방안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등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정부에서 추진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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