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내 빈민계급조직 '빈민민중당' 발족

“구걸정치 끝내고 우리가 직접 빈곤을 갈아엎자!”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10.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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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도시빈민들이 민중당과 함께 정치에 나선다. 12일 빈민민중당 창립총회가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창립총회에는 수도권일대 노점상인 당원 200여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빈민민중당 창립총회가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빈민민중당 창립총회가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빈민민중당은 민중당의 독특한 계급계층 조직 중 빈민들의 조직이며, 민중당 내 계급계층조직을 구성하려면 소속감을 가진 1,000명의 당원이 필요하다.

빈민민중당은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엄마당에 이은 다섯 번째 계급계층 조직이며, 10월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설치승인 후 최종 발족하게 된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는 빈민민중당 발족을 축하하며 “선거에서 유력 후보자들이 서민 행세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노점상이다. 그런데 어묵, 떡볶이 먹으면서 사진 찍고는 당선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짓이 바로 강제철거”라고 지적하며 “더 이상 속지 말고 우리 힘으로 직접 권리와 생존권을 찾아가자”고 호소했다.

민중당 최나영 공동대표는 “아직 우리당이 작다고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민중이 직접 정치하는 것이 이런 모양이구나’ 하며 외국 기자들이 인터뷰하러 오게 만들자. 빈민민중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격려했다. 또 “좀 덜 나쁜 사람들이 정치하면 바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노동자, 농민, 빈민이 들러리 역할을 뿌리치고 자기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는, 그런 정치를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오늘 총회에서 빈민민중당 대표로 선출된 소순관 신임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정당들을 찾아다니며 우리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구걸해왔다”며 “이제는 구걸정치를 끝내고 우리의 정치세력화, 우리의 정치를 민중당과 함께 하자!”고 말했다.

빈민민중당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에서 1115명의 빈민당원을 확보했다. 대부분이 시장 상인, 노점 상인이다. 신입당원들은 입을 모아 “서민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싸우는 유일한 정당이기 때문에 가입했다.”고 말한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한 당원은 “노량진 투쟁 과정에서 다른 당에서는 볼 수 없는 진솔함을 느꼈다”며 가입계기를 밝혔다.

최영찬 전국민주노점상연합 위원장은 축하의 말에서 “우리로 끝날게 아니라 부모, 형제, 친구에게 왜 우리가 민중당 당원이 되었는지, 왜 민중당이 통일과 직접정치를 외치는지 알려내고 함께 하도록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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