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고공행진에 “유류세 지난해만 28조원 걷혔다”

고유가 기조에 유류세입 지속적 증가 추세, 4년간 25.5% 증가
배럴당 150달러면 국내 휘발유 리터당 1200원~1300원, 배럴당 60달러면 1600원~1700원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10.15 23:55
  • 수정 2018.10.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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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등 각종 유류에 부과하는 유류세가 지난해 28조원을 돌파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휘발유 값 등 고유가 기조에 유류세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원욱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회, 화성시을)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류세수는 28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유류세수 규모는 지난 ▲2013년 22조 9천억 원에서 ▲2014년 24조 5천억 원, ▲2015년 26조 3백억 원 ▲2016년 27조 5천억 원 ▲2017년 28조 8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4년간 25.5%가 증가한 수치이다.

유류세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다. 유류세가 휘발유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5%로, 휘발유 1L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 529원과 지방주행세 137.54원(교통세의 26%), 교육세 79.35원(교통세의 15%) 등 745.89원이 고정적으로 붙는다.

이원욱의원은 “고유가에 한시적 유류세 인하 검토는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유류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유류세 인하를 통해 서민세금 부담 완화와 내수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 시장은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정부가 만약 유류세를 10% 인하하고 이런 변화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10월 첫째 주 전국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휘발유는 ℓ당 82원, 경유는 ℓ당 57원, LPG 부탄은 ℓ당 21원 이상 (부가가치세 10% 포함 기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8년 10월 15일 오후 국제유가 흐름
2018년 10월 15일 오후 국제유가 흐름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가 넘었던 참여정부 시절 국내 휘발유 1리터 가격은 1200원~1300원 초반대를 유지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중후반대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최근 74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가격은 배럴당 60달러가 넘어서면서 대부분 주유소에서 리터당 1550원대 후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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