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 개혁을, '여의도 불꽃집회' 개최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국회 로텐더홀 찾아
정동영 '큰 산 하나 넘었다', 손학규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8.12.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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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개혁을 촉구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는 15일 오후 3시 국회 대로앞에서 불꽃집회를 개최했다. <사진 김재봉 기자>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개혁을 촉구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는 15일 오후 3시 국회 대로앞에서 불꽃집회를 개최했다. <사진 김재봉 기자>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15일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명시한 선거제도개혁에 합의한다는 기자회견을 국회 정론관에서 했다.

이에 따라 10일째 단식 중이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단식을 중단했으며,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개혁을 촉구하던 야3당 대표를 만났다.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국회 합의를 지지한다”는 확실한 답변을 했다. 이는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합의와 의원정수 확대 합의 존중임을 분명히 했다.

국회 로텐더홀을 찾은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사진 바른미래당>
국회 로텐더홀을 찾은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사진 바른미래당>

오후 3시 국회대로 앞에는 예정대로 선거제도개혁을 촉구하는 6개정당과 시민단체는 약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불꽃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쟁취했다”고 언급하며, 35년 전 고 김영삼 대통령이 군부독재를 반대하며 단식을 끝낼 때 “나는 지금 단식을 끝낸다. 그러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발언하며, 앞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위해 갈길이 멀다는 것을 강조했다.

10일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을 했던 손학규-이정미 두 대표가 손을 맞잡았다. <사진 김재봉 기자>
10일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을 했던 손학규-이정미 두 대표가 손을 맞잡았다. <사진 김재봉 기자>

국회 본청 앞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제일먼저 선거제도개혁을 주장하며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들고 나와 장외투쟁과 광화문 촛불투쟁을 이끌었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큰 산 하나 넘었다. 역사의 문이 30년 만에 이제 조금 열렸다.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고,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한 손학규, 이정미 두 지도자에게 아낌없는 박수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선거제도를 승자독식주의인 소선거구제를 폐지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로 개혁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정동영 대표는 “소수 야당이 의석 수 몇 개를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없는 사람들, 약자를 위한 의자를 대한민국이라는 식탁에 놓아 달라는 것이다”라며,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제일먼저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개혁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국회 본청 앞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투쟁에 나섰다. <사진 김재봉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제일먼저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개혁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국회 본청 앞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투쟁에 나섰다. <사진 김재봉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87년 우리가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권리를 도둑맞았을 때 전 국민이 들고 일어나 직선제를 쟁취했다. 30년 동안 도둑맞은 내 표, 내가 찍은 표가 국회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낡은 선거제도, 지금 아니면 절대 못 고치지요?”라며 정개특위에서 합의안 나오고, 1월 임시국회에서 꼭 가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민중당과 녹색당 대표들은 연단에 올라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개혁을 한다는 합의에 환영을 보내면서 여야5당의 합의에서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언급이 없고, 1월 임시국회에서 오히려 탄력근로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내용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우리미래 청년정당은 지난여름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개혁에 발목을 잡았던 사실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에게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적폐연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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