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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산 꼭대기에 승마장 만들어 놓고 군민을 위한 여가시설?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10분 이상 올라가야 나타나는 승마장
단양군민의 수익증대를 위한 정책은 뒷전, 일거리 빼앗기나 하는 단양군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단양군 농식품부 축산발전기금 6억원과 지방비 9억원 등 15억원을 들여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해 소백산휴양림 화전민촌 바로 위에 승마체험장을 만들었다.

승마체험장은 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화전민촌, 정감록명당 체험장 등이 들어선 소백산휴양림 정상(영춘면 하리 639-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소백산자연휴양림 인근 1만4600여㎡ 부지에 실내승마장(750㎡)과 실외승마장(1,000㎡), 마방(445㎡) 등을 갖추고 있다.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휴양림 정상에 설치된 승마장 <사진 김재봉 기자>

단양군이 승마체험장을 추진할 당시 계획은 승용마와 관상마 10필을 갖추고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도 운영하며, 대학 등에 위탁해 승마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한편 승마 동호인 단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승마장 활성화 계획을 구상했다.

단양군이 승마체험장을 추진하면서 지역언론에는 ‘2016년도 기준 전국 479개소(농림축산식품부 통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5%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란 기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동일한 내용이 대부분 지역언론사에 기재된 것은 단양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소백산휴양림 내 승마장을 만들면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단양군이 소백산휴양림 안에 승마체험장을 만들면서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승마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세교정에 도움이 되고 말과의 소통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승마체험장 인근엔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와 온달관광지, 남천계곡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승마체험장과 연계한 휴양관광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또 1만7000여㎡ 터에 조성된 소백산자연휴양림이 지난달 11일(2017년 9월 기준) 개장해 하룻밤 묵으며 다채로운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백두대간과 단양강이 빚어진 천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어진 이 휴양림에는 숙박시설, 산림공원, 산책로, 화전민촌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됐다. 여기에 온달평강로맨스길 등 숲속 탐방로도 자리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림욕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다”

당시 언론사 보도에 나타난 단양군 관계자는 “승마체험장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관광객 유치 이외에도 군민들을 위한 여가시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며 “이 사업이 관광경기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양군과 군관계자가 말한 것과 달리 소백산휴양림 안에 만들어진 승마체험장은 단양군민이 높은 산 정상에 위치한 휴양림과 화전민천, 정감록 명당 체험장 등을 찾아 승마장에서 승마체험까지 하기는 힘든 경로다.

소백산휴양림, 화전민촌, 정감록명당 체험장 등이 모두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정상에 도달해야 나타나고, 깊은 산속에 위치한 소백산휴양림 숙박시설과 화전민촌, 정감록명당 체험장 등은 관광객들 입장에서도 부대시설 부족으로 불편한 위치에 있다.

관광객들이 라면하나 구입하기 위해서도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승용차를 이용해 10분 이상 내려와야 하고, 지방도로에 도착해서도 최소 10분은 더 나가야 영춘면이 나타난다.

단양군 소백산휴양림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만들어 놓고 최근 전망대로 보이는 공사도 진행 중이었다. <사진 김재봉 기자>

단양군은 2019년 1월 THE NEWS취재팀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부족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위해 산속에 전망대를 건설하고 있었다.

단양군이 소백산휴양림 안에 만들어진 숙박시설에 머무는 관광객들을 위해 편의점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만든다면, 그나마 소백산휴양림 안에 숙박시설을 찾는 관광객들은 단양군 내 지역에서 지출할 일이 완전히 없어진다.

즉, 모든 필요한 물품을 관광객들의 거주지 내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입해 소백산휴양림 내 숙박시설에 소비하거나, 숙박시설 내 편의점 등 부대시설이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간단히 소비하게되어 단양군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전혀 없을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특히 단양군이 다른 지자체와 달리 지역민의 재정적인 수익증대를 위한 정책을 펼치지 않고, 소백산휴양림 개발이란 명분하에 대형 펜션을 건립하고 지역 내 펜션업체들의 일거리 빼앗기를 하고 있어 단양군은 적은 수입을 올릴 수 있지만, 단양군민의 호주머니는 단양군청에 빼앗기는 현상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봉 선임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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