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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5주기, 왜 잊을 수 없을까?무능력한 정권하에 죽어가는 모습을 방송으로 생생히 보게 되다
왜 구하지 못했을까?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lip service는 이제 그만, 실질적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있어야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416’, 2014년 4월 16일 이후 대한민국 국민에게 ‘416’은 세월호참사다. 낡은 선박을 들여와 불법개조가 가능하도록 방조하고 원인제공 했던 이명박 정권, 무능함으로 일관하며 생명을 건지지 못한 박근혜 정권도 끝났다.

촛불혁명으로 지난 2017년 5월 9일 문재인정부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세월호참사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가 발생한지 5년이 흘렀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의 길은 요원하다. <사진 김재봉 기자>

■구조활동을 외면한 무능한 박근혜 정권

세월호 침몰이 더 큰 비극으로 이어져 304명의 생명을 잃게 되는 원인에는 무능한 박근혜정권이 있다. 비밀의 7시간부터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0년간 기밀서류로 분류해 열람도 할 수 없는 상태다.

박근혜정권은 철저히 세월호에 대해 침묵하고 진실을 규명할 의지를 박탈시켜버렸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방치한 박근혜정권은 어떤 생각으로 언론과 방송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했을까?

청와대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구조하라’ 이 한마디의 명령조차 내리지 못했을까? 세월호참사에서 가장 큰 비극은 바로 구조명령이 끝내 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단원고 생존자 중 한 명인 장애진 학생의 편지 낭독 <사진 김재봉 기자>
장애진 학생의 편지낭독에 울음바다가 된 유가족들, 장훈 운영위원장 옆에 유은혜 교육부장관  <사진 김재봉 기자>

■생명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보도하기 바빴던 언론들

세월호참사에서 큰 충격은 세월호라는 배 안에 수많은 목숨이 들어 있는데, 배가 침몰하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지켜봤다는 사실이다.

언론은 더 나아가 가까스로 구조된 학생들을 붙잡고 ‘친구가 죽었다는데 어떤 심정이냐?’라며 좀더 자극적인 보도에만 치중했다.

정부를 비판하고 구조책임자들을 비판하며 정부와 기관이 적극적인 구조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은 주요 기사가 아니었다. 시시각각으로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를 촬영하기 바빴고, 어쩌다 구조되어 나오는 생존자들에게 카메라를 비추며 자극적인 질문을 하는데 바빴다.

그러던 언론과 방송들이 이제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갑자기 언론의 사명감에 불타고 있는 모습은 21세기 대한민국의 가장 큰 아이러니다.

■세월호참사, 5년이 흘렀다. 왜 잊을 수 없을까?

이명박-박근혜 9년간 무능력한 정권을 경험한 대한민국, 언론의 기능까지 마비된 시간에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언론기능을 찾아볼 수 없었고, 국민들은 마치 CNN이 걸프전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서 보여줬던 것처럼 세월호침몰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도록 만들었다. 이는 충격과 경악이었다. 바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충격과 경악의 시간이었다.

일제 해방 후 한국전쟁과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항쟁은 대한민국 역사를 이루는 굵직한 사건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세월호참사는 국가적 참사이면서 특정지역, 특정세대에 발생한 개인적인 비극의 사건이기도 하다.

특히 87년 6월항쟁의 기억도 희미한 21세기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도 세월호참사는 바로 내 옆에 있던 친구 학생의 이야기였으며, 바로 우리 집 옆에 살던 이웃의 이야기였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세월호참사를 잊을 수 없는 것이다.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 <사진 김재봉 기자>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은 “아이들이 죽어가면서도 ‘사랑한다. 보고싶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했던 우리 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말하며 “ 단 한 마디면 됐다. ‘구조하라’ 이 한마디면 됐다”라고 울먹이며 실질적인 구조활동을 포기한 박근혜 정권이 304명의 생명을 죽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캡쳐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도 세월호참사에 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2년이 흘렀다. 여전히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없었고, 책임자 처벌도 없었다. 더 이상의 립 서비스(lip service)만 되풀이되는 2019년이 되지 않기를 희망할 뿐이다.

김재봉 선임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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