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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원 '제1회 춘천학,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학술회 개최기존 사례 및 연혁 소개로 끝난 춘천학연구소 학술회
이재수 춘천시장 축사 후 퇴장하자 줄줄이 인사한다고 퇴장
춘천문화원 부설 춘천학연구소 개원식 <사진 춘천학연구소>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춘천문화원 부설 춘천학연구소가 제1회 춘천학연구소 학술대회를 ‘춘천학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춘천문화원 5층 강당에서 개최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학술대회는 국민의례와 윤영선 춘천문화원장의 환영사, 이재수 춘천시장의 축사, 이원규 춘천시의회의장의 축사를 윤채옥 춘천시의원이 대독한 후 1부 3명, 2부 2명, 3부 2명의 발표자가 각자 20분~30분에 걸친 발표, 종합토론자 7명이 발표자 1:1 토론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춘천시 이제수 시장의 축사가 끝나고 퇴장하자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반 퇴장해 학술회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재수 춘천시장 축사 끝나자 절반 가까운 사람들 학술회장 빠져나가

축사에서 이재수 춘천시장은 “자발적인 참여인가요? 아니면 동원인가요?”라고 물으며, 참석자들이 ‘자발적인 참여’라고 말하자 “도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행정에 의한 동원력이 아니라 시민의 자벌적인 참여에서 힘이 나오며, 이는 지역력”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재수 시장의 축사가 끝나고 퇴장하자 참석자들 대부분은 이재수 시장을 따라 학술회장을 나갔으며, 한동안 학술회가 열리는 로비에서 소란스럽게 인사를 나누느라 소음으로 한동안 학술회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기존 사례들과 연혁만 소개하고 방향 제시는 2% 부족한 춘천학

춘천학을 정립하기 위한 학술회에서는 대부분 과거의 사례들을 나열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진행되어 확실한 대안이나 미래로 나가야할 정책적인 방향제시 등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춘천에서의 삶을 통해 ‘기억의 공감을 넘어 미래로 가는 춘천이야기’를 주제로 정한 유현옥 한국여성수련원장은 문제 제시를 통해 “춘천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해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 이것들이 춘천에 주는 것이 무엇인지”란 의문을 던지며 이러한 부분에서 춘천학이 될 만한 것을 찾아야 한다고 했지만, 사례나 본인의 견해를 통해 춘천을 관통하는 과거, 현재, 미래가 무엇인지 답하지는 않았다.

특히 어떤 발표자들은 자신들이 준비해온 내용을 발표하다가 PPT를 이용해 다시 원점에서 발표를 하는 부분도 있었고,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온전히 숙지하지 못해 PPT자료를 잠시 바라보며 내용을 파악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어 발표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춘천학연구소 학술회 발표자와 토론자들

■한국어로 용어 통일 고민 없이 외국어 사용하는 자세 없어져야

통상적으로 한국학 안에 강원학을 위치하고, 강원학 안에 춘천학을 위치하는 것이 보편적인 개념정리라면, 한국학이란 용어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 일종의 각 학문분야의 토착화 차원에서 출발됐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신학(Theology)은 80년대~90년대를 거치면서 신학의 한국화를 추진하며 토착신학이란 용어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들어온 다른 학문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그럼에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아카이브(archive)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한국학을 만들어가기 위한 토착언어를 고민한 흔적이 발표자와 토론자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제1회 춘천학 학술회 웹자보

■춘천학연구소 존립기반과 재원조달은 앞으로 남은 숙제

다만 첫 번째 발표자인 강원대학교의 유재춘 교수는 ‘춘천학이 견인하는 지역사회의 미래’란 제목에서 춘천시의회 조례에 의한 조직의 안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부분과 연세대학교의 오영교 교수가 지적한 강원학이 있는데 춘천학이 위치하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며 시.군이 아니라 권역별로 생각해야 한다는 문제점 지적을 통해 영서학 또는 영서북부학, 영서남부학 같은 명칭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종합토론회에서 이창식 세명대 교수는 “발표자 중 어느 누구도 춘천학연구소의 운영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지금까지 어느 지역이나 많은 단체들이 만들어 졌지만, 명확한 운영비가 없으면 곧 사라졌고, 시장이나 원장이 교체되면 사라지곤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의회 조례로 명확하게 존립근거를 마련하고 운영비 부분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통해 춘천학연구소가 독립적인 기구가 아니라, 춘천문화원 부설로 출발하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노영일 시인겸 강원문학포럼 운영위원장도 “조례로 춘천학연구소 존립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곧 문닫을가 싶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며, “춘천학이 오늘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다만 망각했기에 우리가 잊고 산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지금부터라도 잊지 말자고 했다.

김재봉 선임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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