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당 화합이 아닌, 뒤에서 들쑤시고 다니는 원로정치인,... 불행한 일'

비당권파 심야의총 본질은 '비례 선정권과 공천권 내놓아라'
허영 최고 "철새 넘어, 가는데 마다 쑥대밭으로 만드는 메뚜기 떼"
민영삼 최고 "대안연대는 특정 개인의 공천권 확보를 위한 공천놀음연대"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9.07.17 13:09
  • 수정 2019.07.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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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심야의총을 가졌던 민주평화당이 제헌절인 17일 오전 최고위회의를 개최하고, 청와대 5당 대표 회동,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택시의 눈물 등을 언급하며 민생현안을 챙겼다.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

정동영 대표는 심야의총을 통해 민주평화당 소속 현역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밝히며, “다만 한 가지 유감은 한 원로정치인의 역할이다. 당의 단합을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그분의 행태는 당을 위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정동영 대표는 “당의 분열을 주도하고 결사체를 주도하고 도대체 그분이 원하는 당의 최종적인 모습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비례 선정권과 공천권을 내놔라, 당 대표직 내놔라”가 아니냐며, “지난 1년 동안 그 원로정치인은 정동영 대표를 대표로 인정한 적이 없다”고 언급하며 당 흔들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허영 최고위원도 “철새 정치를 넘어 가는데 마다 쑥대밭으로 만드는 메뚜기 떼가 있다”고 언급하며, 박지원-유성엽 투톱의 민주평화당 흔들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영 최고위원은 “어제 심야의총은 요식행위였다. 이미 갈 길을 정해놓고 멀쩡한 지도부를 사퇴하라고 하는 쇼를 한 것이다. 당권을 잡으려는 몰염치한 구태 정치에 불과하다. 구태 우두머리에 이끌려 패거리, 배신 정치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갈 때는 가더라도 정치 도의는 지켜라. 당을 만들더라도 나가셔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영삼 최고위원도 발언을 통해 “특정 개인의 공천권 확보를 위한, 그 특정 중진을 배후로 하는 공천 놀음 연대라고 규정짓고 싶다”라며 유성엽 원내대표실에서 오전 11시 발표하는 대안연대를 비판했다. 민영삼 최고위원은 ‘부질없는 기득권 유지연대 놀음’ 중단하고 조속한 당무 복귀를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

박주현 최고위원도 비당권파의 실체 없는 제3지대를 비난하며, “심야의총에서도 비당권파들에게서 제3지대 구축과 관련해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배숙 전 대표도 제3지대를 통한 외연확대와 총선 승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전하며, 방법론에 대해서는 박지원-유성엽 의원의 비당권파에 동의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정동영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평화당은 당대표의 정당도 아니고, 몇 몇 의원의 당도 아니다. 주인은 당원이다. 위기가 닥치면 당은 당헌이다. 당헌이 곧 당이다”라고 말하며,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의 당 흔들기에 대해 “당을 대표하는 원외위원장, 상설위원장, 고문단, 의원 전체를 망라한 당의 진로와 관련한 의견 수렴 기회를 갖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진희 청년위원장은 유성엽 원내대표가 결성을 발표한 대안정치연대에 빗대어 "대안세력으로 저는 청년 정치인의 등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어느 당이나 구태세력을 몰아내고 세대교체를 이루냐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부름을 받는 지표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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