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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보수와 진보의 구도가 아닌, 민족과 반민족 구도다""박정희 같은 인간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다"
"백선엽이 국군의 아버지면, 독립군은 도대체 무엇이 되는 것인가?"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한국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구도가 아니다. 언론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프레임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민족과 반민족 집단의 구도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관악바보주막에서 한 말이다.

관악바모주막에서 강연하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13일 오후 김원웅 회장은 “‘조선의열단 100주년’ 항일독립운동에서 ‘완전한 독립’의 의미를 묻는다”란 주제로 열린 강연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관계정립에서 친일파들에 의해 만들어진 한미동맹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미일동맹은 있지만, 한미동맹은 없다. 솔직히 미국 입장에서 보면 미일동맹 속에 한국이 끼어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가츠라-태프트조약 등을 언급하면서 조선말과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필요에 따라 영국 등이 어떻게 이면적인 협약을 통해 한국을 기만했는지 증거들을 열거하며 친일파와 독립군을 때려잡던 간도특설대가 주축이 된 한국사회가 지난 74년 동안 어떻게 왜곡프레임을 만들어 허구적인 한미동맹강화를 주장했는지 언급했다.

일제강점기 활동했던 조선인 친일파들이 더 악랄하고 효과적으로 독립군을 토벌하고 체포된 독립군을 고문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김원웅 회장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맥아더 사령관에게 일본은 “일본에 충성했던 친일파들이 미군정에도 충성을 다할 것”이란 보고를 받았으며, 기밀해제된 외교문서에서 맥아더는 “한국에 민족주의자들이 집권하면 골치아프다”란 보고가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이 우리의 동맹국가인가? 미일동맹은 있어도 한미동맹은 허구다. 미국은 끊임없이 한국이 일본의 말을 들으라고 하고 있다.

-한국전쟁 후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에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흐름이 있었다. 박정희 때문에 먹고살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백선엽이 군국의 아버지면, 우리나라 해방을 위해 피흘린 독립군은 도대체 무엇이 되는 것인가?

특히 일제강점기에서 우리나라가 해방된 것이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기 때문에 성취된 것이 아니라, 독립군과 조선의열단의 끊임없는 독립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끝없는 노력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해방을 맞이했음을 알렸다.

지난 6월 6일 현충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의 토대를 독립군과 조선의열단 등에 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김원웅 회장은 "우리나라 국군의 명예회복을 위한 거짓말, 눈물의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김원웅 회장은 “대한민국 국군을 구성했던 주요인물들이 모두 간도특설대 출신들이다. 육군참모총장 대부분이 간도특설대 출신이다. 장성출신들이 만든 단체가 성우회다”라고 언급하며, “이들이 독립군을 때려잡던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라고 한다. 그러면 간도특설대가 활동하던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무수히 많은 무명의 희생자들은 도대체 무엇이 되는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원웅 회장은 “반민족행위자들이 우리 사회의 기득권이 되어 있고, 이들이 마치 민족을 대표하는 것처럼 된다면, 이들에 대항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반민족행위자들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기성세대들이 박정희에 대해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박정희 때문에 우리가 그래도 먹고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박정희 같은 인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은 먹고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해야 한다”며 한국전쟁 후 대한민국의 경제개발 주체가 박정희가 아님을 당시 세계경제흐름을 나열하며 증명했다.

지난 74년의 역사는 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우리민중들이 일으켰던 항쟁의 역사라고 말한 김원웅 회장은 “다음 대선에서 조.중.동 같은 언론에서 빨갱이 소리 듣지 않으려고 하는 자들이 대선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 분단국가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한반도의 분단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만부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까지 한반도 분단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보다 이를 이용한 정권이었음을 비판한 김원웅 회장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겨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한반도 분단상황에 대한 고민을 하는 대통령을 우리민족이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웅 광복회장은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20년 4월 15일 총선에서도 후보들 모두에게 친일찬양금지법 등 질의서를 보내고, 이를 통해 다시는 친일반민족행위자들 같은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립묘지에 안장된 친일파 문제, 일본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 경제보복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불리는 자들은 진짜 보수가 아니다. 나 같은 사람이 보수다”라고 말하며, “저들은 반민족진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재봉 선임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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