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코로나-19 사망자 75명, 확진자 3,629명 급증

가파른 증가 추세, 확진자 첫 발생 16일 만에 유럽 상당 국가 넘어서

  • Editor. 박광희 취재팀장
  • 입력 2020.03.27 11:16
  • 수정 2020.05.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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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박광희 취재팀장] 터키에서 코로나-19 사망자 75명, 확진자 3,629명으로 증가했다. 

터키 보건부 페흐레틴 코자 장관은 어제 26일 발표에서 "어제 5,035명과 오늘 7,286명의 검사에서 1,196명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16명의 사망자가 추가되어 지금까지 사망자는 75명, 확진자는 3,629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터키의 코로나-19 사태는 이탈리야,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을 제외하고 유럽 상당 국가들을 넘어섰다. 유럽의 확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의 상황도 유럽 못지 않은 수준이다. 3월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 

터키의 코로나-19 현황. 노란색(검사대상), 주황색(확진자) <사진 Sozcu>
터키의 코로나-19 현황. 노란색(검사대상), 주황색(확진자) <사진 Sozcu>

터키는 어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와 완치자 외에 중환자 상황에 대해서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확진자와 사망자 관련 지역 현황과 동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기사를 인터넷 매체(koregazisi.com)를 통해 터키에 전하고 있는 Gazi Felek(41)씨는 "현재 터키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은 초기부터 잘 해온 것으로 보인다. 학교 휴교령, 전국 공공시실 폐쇄, 유럽 다수 항공 운항 중단, 집에 머물기(evdekalTürkiye) 등의 필요한 조치이다. 그러나 사우리아라비아 움레에서 돌아온 순례객 관리가 늦었고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적은 것, 각 확진자 관리 등의 한계가 많다. 무엇보다 확진자 감염 지역,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코로나-19 급증 예방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대응 방안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의 기사들을 매일 터키에 전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체제는 투명하고 정확한 공개, 지역 감염 예방을 위한 확진자 관리 등으로 터키에 좋은 예가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사바(SABAH) 지는 터키 동부의 반 도시에서 어제 26일 자가 격리자들 가운데 10명에게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체쉬메 도시에서도 코로나-19 의심자에 대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지방에서의 확진자 현황은 터키 보건부 장관에 의한 공식적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신 처리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스탄불 베이코즈 구에 코로나-19로 사망한 7구의 시신을 매장하기로 정해진 곳이 동네 근처이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시에서 정한 매장지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로 인근 집들과 100여m에 학교가 있고 주변에 도로가 있는 곳이다. 인근 주민들은 시에 항의하며 매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터키의 장례 문화는 이슬람식으로 화장이 없고 모두 매장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요인이 되고 있다.

터키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터키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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