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또" 작곡한 유준교 '똥차랑 2집 앨범 작업 여름여행 떠나'

자재창고 뒤적여 아담하게 만든 캠핑카 타고 전국 유랑 떠난 유준교 작곡가
"이 똥차가 나에겐 가장 럭셔리한 캠핑카예요,..."
똥차 캠핑카 덕택에 한 달간 전국을 다니는데 경비는 약 30여만원

  • Editor. 김광현 기자
  • 입력 2020.08.01 19:21
  • 수정 2022.09.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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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광현 기자] “나는 노래가 좋다. 키타 하나 둘러메고 아담하게 내가 직접 만든 캠핑카(?)에 올라타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음악을 또 만든다.”

1집 앨범을 발표했던 작곡가 유준교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전국을 방문하며 유람하며 2집 발매를 준비 중이다. 유준교 작곡가에게 노래는 삶을 지탱해준 원천이다.

자신이 직접 만든 '똥차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유량하고 있는 유준교 작곡가를 경북 안동에서 만났다.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자신이 직접 만든 '똥차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유량하고 있는 유준교 작곡가를 경북 안동에서 만났다.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건설업에 몸담고 있는 유준교 작곡가에게 지난 2018년 가을부터 다가온 어려움은 참기 힘든 고난이었다. 작업은 완료했는데 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고, 한 번 일이 꼬이기 시작하다 미수금과 적자가 뒤따라왔다.

안 그래도 건설업 전체가 불경기에 접어들었는데, 지불해야할 대금을 지불 안하는 업체의 이유는 다양했다. 관련기관에 호소도 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하소연을 늘어 놓기도 했다.

결국 우울증이 심해져 지난 2019년 여름부터 약 6개월간 신경정신 의학과에 통원치료를 받으며 어떤 경우에는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도 않는 일도 종종 있었다.

다리를 지나면 저 다리에서 혹시 뛰어내리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의심마저 들었다는 유준교 작곡가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하던 학생시절 끄적였던 시가 적혀있던 노트를 찾아내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유준교 작곡가 자신이 직접 만든 캠핑카(?)에 앉아 키타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유준교 작곡가 자신이 직접 만든 캠핑카(?)에 앉아 키타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그렇게 만든 유준교 작곡가의 노래 1집이 탄생했다. 2020년을 맞이해 유준교 작곡가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발매된 첫 번째 ‘유준교 올스타앨범’에 수록한 곡은 김보미가 부른 ‘또또또(TTO TTO TTO)’라는 곡으로, 개성있고 중독성 강한 댄스트롯 후크송이며, 지난 3월 2일에 발매되는 두번째 유준교 올스타앨범 ‘이런사랑 또있을까(Perfect love)’ 와 3월 3일 연이어 발표된 세 번째 올스타앨범 곡 ‘지우개로 지워야지’는 싱어송라이터인 권노해만이 보컬로 나섰다.

다시는 우울증을 겪지 않고 활기찬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유준교 작곡가는 자재창고에서 이틀을 묵으면서 현장에서 사용했던 자재로 초라한 캠핑카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유준교 작곡가는 그날로 집과 사무실을 벗어나 최저의 경비로 여행을 시작했다. 단종의 애환이 서려 있는 청룡포를 방문해 의뢰받은 노래를 만드는 등 4곡을 완성하면서 폭우 속의 여행을 안양에서 마쳤고, 이제 호남을 거쳐 다시 강원도로 향하고 있다. 유준교 작곡가는 한 달간 전국을 다니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략 30여만원의 경비를 지출했다며, 그의 똥차캠핑카 예찬을 늘어 놓았다.

한편, 작사가이며 작곡가인 유준교는 가수 금채안의 대표곡 ‘넘버원 당신’의 작사를 계기로 작곡가로 입문했고 건축관련 사업이 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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