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부터 여성청소년 1인당 13만원씩 생리용품 구입비 지원 추진

경기도에 주소를 둔 만11세부터 18세 여성청소년 48만6천 명 혜택
이재명,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 여성청소년 삶의 작은 지지대 되겠다” 밝혀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0.09.14 09:09
  • 수정 2020.09.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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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시군과 협력해 2021년부터 도내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가 14일 밝힌 이 사업에는 여성 청소년 1인당 월 1만1,000원, 연 13만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성청소년에 대한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은 2016년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시작돼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이 정부로부터 1인당 연 13만2,000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로 지원받고 있다.

경기도청 <사진 The News DB>
경기도청 <사진 The News DB>

현재 경기도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만4,000여명이다. 경기도 전체 여성청소년 51만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시·군에 대해 총 사업비의 30% 범위 내에서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전 시군이 참여할 경우 내년에 총 64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상황의 여성청소년에게만 지급하면 낙인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편복지차원의 지급이 맞다”고 업급하며, “여주시에서 시행중인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이 경기도 전역과 나아가 대한민국 전역에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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