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윤석열, 광주 전통시장에서 개념 없는 쇼핑몰 유치 발언

상인들 “아이고, 미친 말도 안되는 소리요” 반응 싸늘

  • Editor. 대선합동취재단
  • 입력 2022.02.17 17:03
  • 수정 2022.02.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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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대선합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송정전통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광주 지역 발전 방안으로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발표해 지역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윤 후보는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대형쇼핑몰 유치를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송정전통시장을 찾아 유세 중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송정전통시장을 찾아 유세 중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 민심 공략으로 지난 16일 광주 송정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광주 시민께서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들어오는 권리를 막느냐. 전국 어딜 가도 복합쇼핑몰이 많은데 왜 광주만 없느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접한 상인들은 “아이고, 미친 말도 안되는 소리요”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가 지지자들을 이끌고 시장 중심을 거닐 때, 시장상인들은 대부분 멀찍이서 이 모습을 지켜보거나 아예 등을 돌렸다. 매장안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는 상인도 있었다. 유세가 끝난 뒤에도 상인들은 대부분 ‘할말이 없다’는 반응이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면 지역 전통시장은 활기를 잃게 돼 있다. 그런데 전통시장 유세에서 어떻게 전통시장을 보존할지 등에 대한 얘기는 없이 이런 말들만 쏟아낸 것이다. 이에 윤 후보가 ‘전통시장이 처한 상황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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