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광주 화정동의 8개동 모두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 짓겠다”

“국민 신뢰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2.05.04 15:50
  • 수정 2022.05.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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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HDC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

HDC 현대산업개발 <사진 현대산업개발>
HDC 현대산업개발 <사진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다.”며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저희 현대산업개발은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6명이 사망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를 사랑하시는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저희 아이파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고객의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재시공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사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후 재시공까지 최대 70개월, 5년 10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원기 HDC 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철거 방법은 정하지 않았고 국내에서도 사례를 찾을 수 없다.”며 “재시공까지 70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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