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회 출근 이재명, ‘책임론’에 “겸허하게 열심히 듣는 중”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 다하겠다”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2.06.07 17:59
  • 수정 2022.06.0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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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패배 후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직책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 책임론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7일 국회 첫 출근하는 이재명 의원 <사진 이재명페이스북>
7일 국회 첫 출근하는 이재명 의원 <사진 이재명페이스북>

비명(비 이재명)계가 연일 ‘이재명 책임론’을 들고 나선 반면 친명(친 이재명)계는 “특정계파나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라”며 역공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열을 지양하자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하지만,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기도 한 만큼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일 국회 첫 출근하는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열성 지지자들이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담장에 화환을 선물로 보냈다. ‘이재명 의원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개혁하는 이재명의 민주당’ 등 일반적인 문구와 함께 ‘금쪽같은 내새끼 이재명’, ‘이재명 건드리면 출동한다’ 등 눈길을 끄는 문구도 있었다.

국회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앞에 놓여진 축하화환 <사진 더뉴스취재팀>
국회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앞에 놓여진 축하화환 <사진 더뉴스취재팀>

이날 이 의원은 의원회관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국회 앞에 놓여진 이재명 의원 축하 화환 <사진 더뉴스취재팀>
국회 앞에 놓여진 이재명 의원 축하 화환 <사진 더뉴스취재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놓여진 이재명 의원 축하 화환 <사진 더뉴스취재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놓여진 이재명 의원 축하 화환 <사진 더뉴스취재팀>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국회 초선,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0.5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 수습책에 관련된 질문에는 “정치에서 저는 국민과 당원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고 결국 국민이 정치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본인의 뜻이었다는 이원욱 당시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주장에 대해선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 첫 출근 소회로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상임위원회 지망에는 “뜻대로 정할 수 없는 것이고 당내 상황을 봐야 한다.”며 “원내 지도부 의견을 존중해 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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