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패배 후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직책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 책임론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비명(비 이재명)계가 연일 ‘이재명 책임론’을 들고 나선 반면 친명(친 이재명)계는 “특정계파나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라”며 역공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열을 지양하자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하지만,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기도 한 만큼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일 국회 첫 출근하는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열성 지지자들이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담장에 화환을 선물로 보냈다. ‘이재명 의원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개혁하는 이재명의 민주당’ 등 일반적인 문구와 함께 ‘금쪽같은 내새끼 이재명’, ‘이재명 건드리면 출동한다’ 등 눈길을 끄는 문구도 있었다.
이날 이 의원은 의원회관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국회 초선,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0.5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 수습책에 관련된 질문에는 “정치에서 저는 국민과 당원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고 결국 국민이 정치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본인의 뜻이었다는 이원욱 당시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주장에 대해선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 첫 출근 소회로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상임위원회 지망에는 “뜻대로 정할 수 없는 것이고 당내 상황을 봐야 한다.”며 “원내 지도부 의견을 존중해 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