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공개회의 누출 범인은 누구인가?

철부지 이준석-배현진 말싸움에 욱한 권성동 책상치며 "그만합시다!"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2.06.20 17:56
  • 수정 2022.06.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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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최고위원회의 진행을 앞두고 비공개 회의 내용의 언론 유출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의원과의 논쟁 끝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이준석 당대표 <사진 국민의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의원과의 논쟁 끝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이준석 당대표 <사진 국민의힘>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 내용이 자꾸 유출된다며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며 “회의가 공개.비공개로 나눠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붙여서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저는 별다른 모두발언을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배현진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대표께서 비공개회의에서 현안을 논의하지 말자고 직권으로 말씀하셨는데 비공개회의가 아니라 이 순간 미공개 회의로, 최고위원들 간 속사정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내용이 낱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낯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 할 게 아니라 비공개회의를 좀 더 철저히 단속해서 당내 필요한 내부 이야기는 건강하게 이어가야 할 것 같다. 그러한 건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이 대표가 “기 공지한대로 오늘 비공개 회의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이 자리에서 혹시 제시된 국제위원장 임명권에 대해 의견 있으신 분은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비공개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면 어떡하냐”며 “제가 회의를 단속해달라고 제안하지 않았냐”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발언권 득해서 말씀해 달라”며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온 내용이 언론에 누차 누출됐다.”고 말하자 배 위원은 “대표님 스스로도 많이 유출 하지 않았냐”며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황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언쟁을 여러 차례 만류하다 종반에는 책상을 치며 “그만합시다”라며 “비공개회의를 하겠다.”고 했다. 논쟁이 계속되면서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서려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게 “이리 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회의는 급히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어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는 3분만에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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