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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취임 100일, 여전히 ‘모호한’ 육동한 시정(市政)(사)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나철성
"변화를 기대했지만, 춘천시정은 여전히 ‘복지부동’ ‘눈치 행정’의 연속이다"

[더뉴스=THE NEWS] 육동한 춘천시장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 육 시장은 10월 5일, 취임100일 기자회견에서 내외의 어려움에도 “담대한 목표를 향해 안정감 있게 나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민선 8기 7대 과제로 ‘첨단 지식산업 도시 성공’,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 등을 제시하며 “강원 특별자치도 중심도시를 위해 거침없이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나철성 소장

평가에 앞서 잠시, 시계를 100일 전으로 돌려보자. 육동한 춘천시장의 당선은 전국 뉴스로 회자될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당시 야당 후보들은 6월 2일 새벽까지 도내 18개 시군 자치단체장 선거구 중에서 원주시, 강릉시를 비롯한 16개 선거구에서 패색이 짙었다. 춘천시도 막바지 불안한 여론조사를 반영하듯 자정 이후부터는 최성현 후보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새벽 4시쯤 관외 사전 투표함이 열리면서 판세가 뒤바뀌더니, 최종 선거 결과는 0.78%! 그야말로 깻잎 한 장 차이로 육 후보가 승리하였다. 육동한 시장의 당선 일성은 전임 시정에 대한 차가운 평가와 ‘변화’와 ‘혁신’이었다.

하지만 인수위 출범과 7월 1일 취임 이후 춘천시에는 ‘변화’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오늘 춘천의 시계는 “짙은 안개” 그 자체다.

육동한 시장의 선거 공약과 인수위 백서, 취임 100일 7대 비전에서 여전히 관통하고 있는 첫 번째 약속은 “지식첨단 도시 건설”이며, 두 번째 약속은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 육성이다. 관건은 이를 임기 4년 동안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보면 여전히 공허하다.

육 시장은 춘천을 지식첨단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로 ’유니콘 기업‘ 20개 육성을 약속했지만, 전국의 23개밖에 되지 않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유니콘 기업을 어떻게 4년 내, 20개나 만들겠다는 것인지 도통 파악할 수 없다. 코로나 기간 춘천시 관내 기업 중 최고 성장세를 보인 한 ’체외 진단기업‘도 시가총액이 최근 내외 경제 어려움으로 인해 고점 대비 무려 60%나 하락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육 시장이 두 번째로 내세운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 건설도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전임 시장과의 차이를 보면 “교육도시 위원회 구성”과 “매년 1주일간 교육도시 주간 선포” 정도인데, 이를 통해 어떻게 “전국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고 찾아오게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육동한 시장 취임 이후 참으로 많은 변화를 기대했지만, 춘천시정은 여전히 ‘복지부동’ ‘눈치 행정’의 연속이다. 강원 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 가겠다"고 했지만, “도청사 이전” 등 최대 현안에 대해 춘천시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국 뉴스가 되어 거의 매일 터져 나오는 “레고랜드”도 무대책이다. 제2의 알펜시아· 레고랜드로 화약고의 우려가 높은 “의암호 호텔· 마리나 관광단지 조성” 문제도 ‘간 보기’ 행정의 연속이다. 시장이 결단하면 될 “근화동 6차선 도로 확장” 건도 인근 주민에게 여론조사를 내맡기며 퇴로 찾기에 급급하다. 혀를 내둘게 하는 전임 시장의 “춘천문화재단”을 비롯한 출자· 출연기관의 방만 경영과 운영에 대해서도 춘천시의회에 마지못해 끌려가는 모습이다.

육동한 시장 취임 100일! 이제 ‘모호함’은 뒤로하고,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모습으로 거듭 나갈 바란다. 도끼날 썩는 것도 순간이다.

※외부 필진의 칼럼은 더뉴스 논설 및 사설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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