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집중호우로 산사태, 매몰된 주택에서 14개월 여아 사망

소방당국 10분 채 되지않아 현장도착 2시간여 만에 아이 발견

  • Editor. 안미경 기자
  • 입력 2023.06.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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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안미경 기자] 29일 밤부터 경상북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서 14개월 된 여아가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옭겨졌다.

30일 오전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경북소방본부
30일 오전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 경북소방본부

30일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경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주택 1채가 흙더미에 묻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호우 경보가 내린 영주에는 지난 29일부터 30일(오전 8시 기준)까지 251.5mm의 비가 쏟아졌다.

사고 현장인 영주시 상망동 일대는 도로를 비롯한 곳곳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지붕이 날아가고 벽이 허물어졌다.

모두 10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살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성인 7명과 아이 3명이 살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9명은 대피했지만 14개월 된 어린 여자아이가 미쳐 피하지 못하고 토사에 매몰됐다.

소방 당국은 10분이 채 되지않아 현장에 도착해 굴착기 2대에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2시간 정도에 토사에 묻힌 아이를 발견해 구조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영주시는 대피한 가족 9명을 근처 경로당으로 옭겨 심리상담 등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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