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죽음에 사태파악 제대로 못 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교육감 페이스북 게시글에 시민들 질타 쏟아져
조희연 교육감, 죽을 수밖에 없었던 교사보다 학교 구성원 걱정만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3.07.20 19:35
  • 수정 2023.07.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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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18일 오전 10시 50분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에서 교사 A씨가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A씨는 작년에 발령받은 2년차 신규교사로 1학년 담임을 맡아왔지만, 자신이 맡은 학급의 학부모 4명으로부터 지속적이고 지독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괴로워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초등학교는 주변 아파트 단지의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다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페이스북 커버 사진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페이스북 커버 사진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에 대해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7월 19일 저녁 9시 20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이 발생한 학교 구성원을 먼저 걱정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조희연 교육감의 글에는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경찰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언급하며,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구성원의 심리정서 안정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저녁 9시 20분경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저녁 9시 20분경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조희연 교육감의 글은 먼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조의와 그 과정까지 홀로 어려움에 직면하도록 한 서울시교육청의 관리 소홀이나 학교와 학교 구성원 모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구성원을 먼저 걱정하기 이전에 생명을 던진 초등학교 교사의 명복을 먼저 빌고, 초등학교 교사와 유가족에게 먼저 사죄하는 발언을 해야 했다. 그리고, 조희연 교육감과 학교구성원은 생명을 잃은 교사와 유가족에게 먼저 사죄와 위로의 말을 전해야 했다.

그 다음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게시글에 분노한 시민들의 댓글, 이보다 훨씬 더 원색적인 비난 댓글도 많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게시글에 분노한 시민들의 댓글, 이보다 훨씬 더 원색적인 비난 댓글도 많다.

조희연 교육감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분노한 시민들의 댓글에는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 조희연교육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부터 “그 교사는 학교 구성원이 아니었나 봅니다”, “교사는 구성원이 아니라, 부품 취급밖에 안 되나 봅니다”, “교사는 학교 구성원이 아닌가요?”라고 묻고 있다.

결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월 20일 오후 3시 57분경,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오후 3시 57분경,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오후 3시 57분경,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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