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엑스 등 청년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촉구 기자회견

고소취하 종용한 근로감독 직무유기 실태 고발 및 개선 요구
2023년 임금체불 당한 청년 18만명, 체불임금 1조 3천 억원 육박
근로감독관 직무유기, 임금체불 당한 청년에 “고소 취하해라”종용
사건 뭉개다가 체불임금 1,400만원 소멸시효로 못받게 된 청년

  • Editor. 김광현 기자
  • 입력 2023.1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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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광현 기자] 오늘 23일 더불어민주당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 국회의원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을), 국회의원 이동주(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하‘주최측’)은 키친엑스 등 청년 임금체불 피해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더불민주당 우원식의원
더불민주당 우원식의원

주최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9년 대한민국 제1호 배달형 규제 샌드박스를 받은 스타트업‘키친엑스’에 취업한 청년근로자들이 2억여 원 상당임의 임금체불을 당한 것을 언급하면서 키친엑스의 고의적인 임금체불 행태와 더불어 이를 근로감독해야할 근로감독관들의 직무유기 실태를 고발했다.

키친엑스의 임금체불 피해 청년이 30명에 육박하나, 고용노동부 서울 및 중부지청 담당 근로감독관의 “임금을 받으려면 해당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종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근로감독관은 체불임금 발생시 국가 가 일정정도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하는 ‘대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며 임금체불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을 종용했다. 막대한 청년 임금체불이 벌어졌음에도 이로부터 청년근로자들을 보호해야할 근로감독관이 오히려 청년들에게 고소 취하를 종용하는 ‘직무유기’를 벌인 것이다.

또한 다른 사례에서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근로감독관이 청년 임금체불 피해에 대해 3개월동안 아무런 조사도 진행하지 않다가 ‘일사부재리’원칙에 어긋난다며 사건을 종결처리해 1,400여만원의 체불임금을 소멸시효로 인해 못받게 된 사건이 있었다. 천안지청은 얼마전 해당 근로감독관의 직무유기를 인지하고 조치할 것을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이와 같은 직무유기를 벌인 근로감독관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 추진, 임금체불 사건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근로감독 행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억울한 임금체불을 당했음에도 근로감독관의 직무유기 등으로 인해 보호받지 못한 청년들이 피해내용을 신고할 수 있는 제보센터를 운영해 피해실태를 파악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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